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난날에는 가정학이 발전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가족학이 발전하고 있다. 가정학은 주택, 의류, 음식 등이 연구의 중심이었지만, 가족학은 가족들 간의 관계가 연구의 중심이 된다. 미국 학자 중 가족학의 권위자로 버지니아 새티어(Virginia Satir) 박사가 있다. 그가 쓴 책 중 가족학의 서론서 격인 책으로 '피플 메이킹(People Making)’이란 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번역하고 있다.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자동차는 자동차 공장에서 만든다. TV는 TV 공장에서 만든다. 사람은 어디에서 만드는가? 가정이다. 자동차는 자동차 공장에서, TV는 TV 공장에서 만들듯 사람은 가정에서 만든다. 자동차 공장에서 불량 자동차를 만들면 불량 자동차가 거리를 달리고 TV 공장에서 불량 TV를 만들면 불량 TV가 가정으로 배달되듯이, 가정에서 불량 자녀를 길러내면 불량 청소년이 되고 불량 부모가 되고 불량 시민이 된다.

저자는 가정의 문제를 4가지로 압축하여 설명한다. 각 가정이 지닌 문제가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따지자면 다음의 4가지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첫째는 가족 구성원 각자가 지닌 가치관과 자기 정체성이다. 가족 구성원 개인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의 문제이다.둘째는 가족들 간의 의사소통 곧, 커뮤니케이션이다. 대화가 없이 서로 불신하고 다투는 부모 밑에서 불량 자녀들이 나온다. 가족들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안 되는 만큼 문제 가정이 된다. 셋째는 가족 구성원 각자에게 주어진 규정 혹은 규칙 곧 '룰'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는 절대로 외도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가계부를 기록한다, 자녀들은 밤 10시 이전에 귀가하고, 토요일마다 집안 청소를 돕는다는 등의 규정이다.넷째는 가정 외부와의 관계이다. 가족들의 사회성을 기르고 인간관계를 바르고 원만하게 이끌어 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 4가지 문제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순탄할 때 정상적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