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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벗삼아 질주… 두바퀴의 행복

주말엔 회원 200명 모여 인기
“연변, 자전거족들의 천국”
자전거 전용도로 신설 절실

 

연변대지자전거클럽 동행 취재

우리는 가끔 도심을 벗어난 야외에서 일매지게 유니폼을 입고 안전모자, 선글라스를 장착한 사람들이 자전거리를 타고 지나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바로 휴식시간을 리용해 바람을 가르며 자연을 즐기는 연변대지자전거클럽의 성원들이다. 지난 5월 17일, 기자는 연변대지자전거클럽을 찾아 취재에 나섰다.

연변대지자전거클럽이 세워지고 간간이 자전거활동을 한 지도 어느덧 여덟해가 된단다. 자전거애호가들이 늘어나며 이들의 여유시간을 맞추느라 주중에는 아침, 점심, 저녁 세개 시간대로 나뉘여 활동하고 주말에는 도심을 벗어나 야외로 나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전거는 혼자서나 두서너명이 모여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십명이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야외운동입니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타기를 즐겼고 연변베텐국제자전거축제 단거리경기에서 련속 여러해 우승을 따낸 적이 있는 연변대지자전거클럽 주장 리군씨는 이와 같이 소개했다. 이들은 평소 주중에는 30~40명씩 모여 활동하고 주말에는 많이는 200여명도 자전거활동에 참여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연변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자전거는 제일 흔한 교통수단이였다. 지난 세기 80~90년대까지만 해도 한 가정에 자전거가 2~3대 있는건 거의 보통 일이였고 웬만한 거리는 모두 자전거로 이동했다. 그러다 새 천년에 들어서 자가용시대가 도래하면서 승용차가 많아지고 도로가 비좁아지면서 자전거는 점점 줄어들었다. 자전거를 탈 만한 도로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승용차가 많아지면서 승용차의 배기가스는 도심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스모그를 산생하는 원흉의 하나로 되였다. 2008년 북경올림픽 이후 사람들의 환경의식이 제고되고 운동으로 건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 나라에서는 자전거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연변에서도 이와 때를 같이해 자전거애호가들이 급속히 늘기 시작했다.

리군씨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연변에는 자전거애호가가 4000~5000명 되는데 그중 80%가 남성이고 녀성은 겨우 20% 좌우 된다고 한다. 우리 주의 자전거열은 길림성 기타 도시보다 높은 편이다. 초기에는 로인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제일 년장자가 75세 좌우, 제일 어린 이가 9살로 점차 남녀로소 모두 즐기는 대중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타거나 부부가 함께 즐기는 가족단위로 발전하고 있단다. 아침 자전거타기에는 녀성들이 많은 편이고 점심에는 로인들이 많으며 저녁에는 젊은이들이 많은 편이다. 이 또한 남녀로소의 여유시간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연변대지자전거클럽에서는 주중에는 연길시개발구부터 연길--룡정 도로를 통해 모아산로정을 다녀오고 주말에는 개산툰, 투도 등 외지로 향한다. 도착지에서 맛집도 찾아 건강을 찾는 한편 덤으로 맛향에 취하기도 한단다. 이 클럽은 프로조와 초보조로 나눠 프로조는 앞에서 인도하고 초보조는 천천히 뒤따르며 제일 뒤에는 후근팀이 있어 단 한명의 팀원도 빠짐없이 챙기며 늘 차질없이 활동을 펴나간다.

리군씨는 “연변은 자전거타기에 전국에서도 손꼽을 수 있는 적합한 도시”라고 한다. 그는 “연변은 록화가 잘돼 있고 삼림면적이 크며 공기가 맑다. 또한 주위는 작은 산으로 둘러싸여 올리막도 있고 평지도 있으며 내리막도 있다. 그리고 연변의 각 도시 사이의 거리는 50킬로메터부터 100킬로메터 사이라서 그 거리 또한 자전거타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변에 아직 자전거전용도로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리군씨의 소개에 따르면 연변에는 지금 베텐국제자전거축제도 있고 전 주 경기대회에서도 자전거를 경기종목의 한가지로 넣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도시내의 비동력차도로의 차량 주차 문제에 대해 더 중시를 돌려 시내 비동력차도로의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글·사진 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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