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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는 운동선수들에게 되도록 양파를 많이 섭취토록 했다. 혈액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로마시대의 검투사들은 근육을 강화하기위해 양파를 으깨 발랐다. 중세시대엔 의사들이 두통 치료제로 양파를 처방하기도 했으며 뱀에 물린 데, 탈모가 심한 데에도 양파를 권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집세를 양파로 대신 내거나, 선물로서 양파를 주고 받는등 식품이상의 역할도 했다.

예부터 양파가 사랑받는 이유는 자체가 영양덩어리여서다. 지금도 양배추, 올리브,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4대 장수식품으로 불리며 전 세계인이 즐겨 먹고 있다. 해서 유명 인 건강 관련 여담도 많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감기에 걸리면 자기 전에 구운 양파를 먹었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90세 넘게 장수한 중국 덩샤오핑도 동충하초 술과 함께 양파가 들어간 충조전압탕(蟲鳥全鴨湯)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충조전압탕은 오리의 뱃속에 양파, 생강과 함께 동충하초 등을 넣고 쪄서 만든 요리다. 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이 고혈압과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양파 덕분이라며 ‘차이나 패러독스’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양파의 유효 성분은 150가지 정도. 잘 알려진 대로 매일 먹으면 만병통치 효과가 있다. 눈물을 쏟게 하는 대표 성분 ‘황화알리’는 암 예방의 효능이 뛰어나다. 또한 불안해소, 신진대사 촉진, 피로회복,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을 준다.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도 예방할 수 있다. 얼마전 영국의 식품연구소에선 양파 성분이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또 다른 사실도 밝혀냈다. ‘케르세틴’이라는 물질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동맥벽이 두꺼워지는 것도막아준다는 것.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양파 소비량이 28.6㎏으로 세계 5위의 소비대국으로 통한다. 중국보다 2배, 일본보다 2.6배나 많다.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양파가 최근 금값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뭄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서다. 재배농가도 살리고, 소비자도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의 순발력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정준성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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