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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홀로 아기 낳은 20대…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행

화성시 한 아파트 단지 골목에서 20대 여성이 홀로 아기를 출산한 뒤 경찰관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12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 45분쯤 태안지구대에 아파트 단지 인근 골목길에서 A(27)씨가 홀로 앉아서 출산중이라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태안지구대 소속 손고진 순경 등 3명의 경찰관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 막 출산한 남자 아기가 길바닥에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손 순경은 아기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순찰차에 있던 방검조끼와 자신의 내의로 아기의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했다.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차에 아기와 산모를 태운 뒤 3km 떨어진 병원까지 에스코트했다.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병원에 도착한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집에 혼자 있다가 진통이 와서 병원으로 가던 중 출산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순경은 “지난 3월 말 아들을 출산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 울컥했다”며 “아기와 산모가 병원에서 잘 치료 받았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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