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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 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봄볕에 피부가 더욱 검게 그을리는 것을 빗대 며느리 핍박을 의미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속담은 사실 근거가 있는 말이다. 봄철 자외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두 배나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볕을 쬐면 얼굴이 검어지고 주름살이 잘 생기는 빈도가 그만큼 높다.

기상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내용이다.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은 1년 주기로 양이 증감되는데, 봄이 가장 많고 가을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미와 잡티를 유발하는 자외선A의 강도가 봄철에 최고치에 달하고 겨울철 약해진 피부가 이러한 햇볕에 노출되면 손상의 정도가 더 심해져 그렇다.

피부암까지 유발하는 자외선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상당히 오래됐다. 1801년 독일의 화학자 J. W. 리터가 처음 발견했으니 300년쯤 됐다. 일반의 X선이나 감마선보다 투과성이 작지만 기시광보다 에너지가 높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나 작은 생물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살균ㆍ소독기 등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순 우리말로는 ‘넘보라살’이라고 한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파장이 가장긴 자외선A, 중파장의 자외선B, 단파장인 자외선 C.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존층은 이중 가장 파장이 짧은 자외선C 만을 차단 한다. 자외선C는 백내장과 피부암을 일으키는 가장 위험한 자외선이다. 그렇다고 나머지 두 가지가 사람에게 안전 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의 피부를 그을리게 하거나 검버섯, 기미발생등 세포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중 자외선 B는 태양의 빛이 강한 여름철 정오에서 4시 정도에 가장 많고, 집안과 같은 실내에는 들어오지 못한다. 그러나 자외선A는 커튼이나 유리창을 통해 실내로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곳이든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이 같은 자외선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차단제를 바르거나 피 하는 것이 상책이다. 연일 자외선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야외 활동의 지혜가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계절이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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