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보건의료 등 복지서비스가 5년 전에 비해 다소 좋아졌지만, 의료인력과 의료시설 접근성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농촌진흥청이 전국 농촌 4천1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6 농어업인 복지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합한 의료기관을 찾기 어렵다’는 응답은 16.5%로, 2013년에 비해 2배 늘었다.
이로 인해 의료인력과 의료시설 접근성 만족도는 각각 28.9%, 22.9%로 저조했다.
농촌 가구의 18.8%는 응급실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으나, 응급실까지의 주요 교통수단은 ‘구급차’(25.1%) 보다는 ‘개인차량’(66.3%)이 많았다.
다만, 농촌에서 질병 치료 시 치료비가 부담된다는 반응은 32.4%로, 2013년보다 12.5%p 줄었다.
농가의 농업인안전재해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각각 16.6%, 15.2%로 낮았지만 2013년보단 5.9%p, 6.8%p 증가했다.
복지시설의 이용층(21.0%)은 2013년(7.6%)보다 약 3배 늘었다.
윤순덕 농진청 농업연구관은 “농촌 복지의 세부 만족도는 향상되고 있으나, 전반적 복지체감은 여전히 낮았다”며 “농촌 복지 수준이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수준을 충족하는지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도시와 농촌간의 복지격차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 진단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