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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연변 녀성들의 ‘소울 프랜드’로

연길서 1000인 요가 활동 개최
전국에서 요가 애호가들 참가

 

“자, 그럼 이제부터 수리아나마스까(태양경배자세)를 수련하겠습니다.”

10일 오전 9시 반경, 푸른 하늘에는 구름이 듬성듬성 떠있고 강렬한 해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부르하통하강변 연길시만달광장, 연변요가협회의 무대에서의 리드와 함께 1000여명에 달하는 요가팬들은 붉은 유니폼을 입고 고요한 표정으로 요가의 기본동작중의 하나인 수리아나마스까를 수련하며 숭엄한 광경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시계의 시침과 같이 12개의 동작으로 이루어진 수리아나마스까는 요가의 기본 자세중의 하나로 태양을 경배하는 모양을 본따서 만들어졌고 아침에 스트레칭용으로 아주 적합한 동작이라고 한다.

이날 이른 8시도 되기 전 연길시만달광장에는 1000여명의 요가애호가들이 자리에 모이며 1000명 요가 리허설을 준비했다. 주체육국에서 주최하고 연길시문체국과 주요가협회에서 주관하며 만달광장에서 협찬한 2017년 체육복권컵 전 주 천인요가대회가 펼쳐졌다. 연길시문체국 강명수 국장은 “1962년 6월 10일, 모택동 주석이 ‘체육운동을 발전시키고 인민체질을 증강하자’는 제사를 쓰고 우리 나라 체육사업의 발전방향을 확정한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고 대중 건강운동을 적극 추동하며 요가 문화를 광범위하게 전파하기 위하여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고 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동북3성의 요가학원 원장, 전 주 요가애호자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요가애호가들까지 찾아왔다. 이 1000여명은 연변직업고중팀, 도문팀, 돈화팀, 화룡팀, 왕청팀, 룡정팀, 연길팀, 신흥가두팀, 건공가두팀, 북산가두팀, 공원가두팀, 하남가두팀, 애심협회팀, 연변대학 법학원팀, 연변대학 한어문학원팀, 연변대학 평생교육학원팀으로 이루어졌다.

안도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조숙영(58세)씨는 내몽골에서 4명의 요가애호자와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하러 일부러 찾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요가를 즐긴 지 2년 정도가 되는데 스트레칭이 되고 혈액순환이 잘되여 점점 젊어지는 것 같다고 하면서 “1000명이 함께 요가를 한다는 것이 너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멀리서 왔습니다. 연변의 요가 분위기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라고 표했다.

참가자 리씨(24세)는 “녀자친구한테서 요가를 배워서 평소에 커플요가를 많이 즐기는 편이예요. 인도에서는 요가대가들이 모두 남자들이라고 들었는데 연변엔 녀성들의 운동으로만 자리잡혀서 아쉬워요. 남자들은 근육이 많은편이라서 요가와 같은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 이완에 많은 도움이 돼요. 축구도 즐겨하는데 요가를 한 다음부터 뽈을 찰 때 거의 상하지 않아요”라고 한다.

연변요가협회에서 료해한 데 의하면 연변에 요가를 즐기는 녀성들이 2만여명에 달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가며 녀성들의 ‘소울 프랜드(마음속의 친구)’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요가운동은 앞으로 녀성 뿐만 아니라 대중이 즐기는 운동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또한 운동만이 아닌 조금 더 깊게 파고든 심신단련으로 되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변의 여러 요가협회에서는 무용요가, 커플요가, 인도요가 등 다양한 요가종목을 선보이며 요가에 대해 한층 더 깊은 료해를 가질 수 있도록 일조했다.

/글·사진=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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