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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재광 평택시장의 용기있는 소신

강경화씨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외교부장관으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섰을 때부터 야당의 반대가 심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강경화 임명 강행시 협치는 없다’고 종주먹을 쥐며 으름장을 놓았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같은 날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워크숍 브리핑에서 “임명을 강행한다면 여당과 협력하는 역할에 저희들도 동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의 반대를 ‘국정 발목잡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적 시급성 등을 이유로 들어 밀어붙였다. 드러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음에도 국민들의 반응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에 대해 나쁘지 않다. 지난 12일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강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1%, ‘반대한다’는 비율은 30.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아마도 국민들의 지지에 힘을 받았을 것이다.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 “당차고 멋있는 여성으로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인정받고 칭송받는 인물” 등의 발언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의 전직 외교부장관 10명과 일본군 강제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외교부 공무원노동조합, 전·현직 인권대사와 유엔 인권기구 독립전문가, 유엔 등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60명이 강경화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소속 지자체장인 공재광 평택시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찬성했다. 공 시장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님 출범과 함께 협력과 협치를 통한 시작이 정말 좋습니다”면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통과시켜 주시고 업무 추진하는 것을 보고 질책을 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미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썼다.

아울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것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회의원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지자체장이 강경화청문회 통과를 주장한 것은 뜻밖이다. 자유한국당은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 발언으로 인해 공 시장의 다음 공천이 위험해질 수도 있겠다. 그의 말처럼 ‘부족함이 있으면 서로가 채워주는 그런 정치’를 국민들은 원한다. 공재광 평택시장의 용기있는 소신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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