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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역 야구발전 지원’ 약속 잊었나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당시 내건
독립야구리그 창설 공약 등 불이행

 

독립야구단 출범 검토했던 지자체
운영비 부담으로 ‘유야무야’

kt wiz “경기도 공약이었다”
야구 관계자 “지역사회 공헌 소홀”


지역사회의 전폭적 지지로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했던 KT가 유치 당시 내걸었던 공약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야구 발전에도 소홀하다는 비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수원시, kt wiz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당시 KT는 경기도, 수원시 등과 함께 독립야구리그 창설, 돔구장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독립야구리그는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고교·대학 선수들이 프로 전향을 위해 실력을 키우는 곳으로, 당시 도와 KT 등은 6~8개 팀이 참가해 운영하는 리그를 2015년 창설을 목표로 했었다.

독립야구리그는 야구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선 매우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에선 그 역할을 해 온 실업야구가 2008년 이후 명맥이 끊기면서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초 KT는 도와 협의해 2014년 2월까지 독립리그추진위를 구성하고, 2014년 12월까지 구장 건립 및 연 매출 1천억원 이상 기업 또는 지자체에 독립야구팀 창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경기도 독립리그’ 출범을 위해 한양대에 연구용역을 진했했고 그 결과 선수 25명, 감독 1명, 코치 3명, 프런트 직원 6명 등 35명으로 한 구단을 구성, 연간 12억7천만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구단 입장권 수입(9천만원), 마케팅·광고수익(1천760만원), 매점 등 수익사업(2억1천900만원)을 전부 합쳐도 연간 3억2천600만원의 수익에 머물러 연간 9억4천4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상 속에 선뜻 구단 창단에 나설 지자체나 기업이 없었다.

당시 수원시와 고양시, 성남시, 남양주시, 안산시, 화성시 등이 독립야구단 출범을 검토했으나 운영비 부담으로 현재까지 유야무야된 상태다.

kt wiz 역시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부분은 초·중·고교에 야구용품 일부를 지원하면서도 자체 공약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역의 한 야구 관계자는 “kt wiz가 현재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부분은 다른 구단들이 하는 것에 비해 크지 않다고 본다. 좀 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wiz 관계자는 “독립야구리그는 KT의 공약이 아니라 경기도의 공약이었고, 당시 공약을 살펴봐도 그렇다”며 “돔 구장 건설도 현재 2만2천여석의 kt wiz 구장이 포화상태가 될 경우 짓는다는 세부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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