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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가장 지독한 동물은 자기 남편의 용감성이 허세이며, 남편의 힘은 제복 뿐이며, 남편의 권력이 바보의 손에 쥐어진 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는 아내다.”
P.S 벅이 ‘사랑하는 내 딸들에게’에서 남긴 말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지독한 여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편의 용감성과 힘, 그리고 권력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의심하지도, 확인하지도 말아야한다.
하지만 자아를 중시하는 현대 여성들로서는 용납할 일이 못된다. 평생 해로를 약속한 남편일지라도 같이 사는 동안에 허세와 비굴, 무력과 무능이 확인되면 열애시절에 했던 약속쯤은 깰 수 있을 만큼 오늘날의 여성은 지독해진 것이다. 그래서 급격히 늘어난 것이 이혼이다.
유교사상이 강했던 우리나라는 이혼을 금기로 삼아왔다. 웬만하면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었다. 요즘 부부는 인내력 부족 탓인지, 지독스러워서인지 이혼장에 서명하는 것 쯤 눈섭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우리나라도 이혼률 47.32%의 이혼왕국이 되고 말았다.
이혼 수요가 늘면 수요를 충족시켜 줄 서비스가 요구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혼 서비스가 가장 좋은 곳은 어딜까. 전해진 바로는 미국 네바다주의 도박도시 라스베가스 근방에 있는 리틀 도박도시 리노로 알려져 있다.
리노에는 24시간 ‘이혼 창구’가 개설되어 있어서 언제나 이혼 수속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혼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이지만 아무 때나 이혼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결혼한지 6개월이 지나야 이혼이 가능한데 이곳에선 6주면 된다. 그래서 6개월을 참을 수 없는 이혼 희망자들은 ‘리노로 가자!’를 외치게 되고, 6분만에 이혼이 끝나면 제 갈길로 간다는 것이다.
남의 얘기할 때가 아니다. 신혼여행 중에 이혼하는 부부가 있을 정도라니까 우리나라야말로 이혼 선진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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