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신탁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이 90조7천1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90조원을 돌파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특히 올해 1∼4월 증가액은 9조9천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액(3조5천996억원)의 2.8배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올해 1분기(1∼3월) 증가액은 7조3천902억원으로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분기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의 대출 금리는 은행보다 높은 만큼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8%로 집계됐다.
반면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8.06%로 두 배가 넘고,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금리도 3.99%로 은행보다 높았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