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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이 ‘자치문화’ 조성… 리더십·팀워크 키우기 큰 몫

따복공동체 사업 현장을 가다 ④
안산시 단원구 와동지역 공동체 ‘와동네’

 

초등학생·중학생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운영 뿌듯
주민센터 등 12개 유관기관이 청소년자치위원회 만들고 지원
‘학교 밖 아이들’ 자립·진로 모색… 다른 지역과 네트워크 구상


안산시 단원구 와동 지역에는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효과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모임 ‘와동네’가 지난 2015년부터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와동네는 세월호 사고 이후 청소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늘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역 내에서 모이면서 아동·청소년이 자발적인 활동 프로그램을 꾸려 리더십과 자부심, 팀워크 등을 키워야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공동체다.

공동체 활동은 와동 지역 초등학생(고학년), 중학생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생자치문화를 조성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인근 학교, 아동·청소년 기관, 지역 주민센터와 파출소 등 12곳의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청소년자치위원회’를 만들고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치위원회는 마을에 대한 이해 및 관심을 높이고, 마을정책 수립 및 추진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격은 와동에 거주하는 청소년이면 누구라도 가능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어느덧 2기생을 모집한 이 자치위원회는 현재 32명의 위원을 두고 2018년 3월까지 활동한다.

자치위원회의 주요 프로그램은 ‘마을지도 제작’이다. 본인이 장애인, 여성, 노인, 안산시장 등의 입장에 서서 마을을 바라볼 때 마을에 어떠한 점이 필요하고 미흡한지 등을 탐사해 지도 형태로 제작·배포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와동네는 혁신지구사업, 꿈의 학교, 지역내 다양한 공모사업과 연계해 자치위원회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오창종 와동네 대표는 “청소년의 문화 공간 및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기관과 학교를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가 없었다. 기관은 기관대로 활동하고, 학교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루트를 찾을 수 없어 우리 모임이 청소년자치위원회를 구성하며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운영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른들 입장에선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들만의 시각이 있고 그게 어른보다 더 나은 부분이 있다. 어른이 말하는 ‘청소년 친화도시’가 아니라 아이들이 말하는 친화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와동네는 청소년의 자치활동을 위해 협력하는 우수 공동체로 인정받아 지난해 경기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공모사업에 선정돼 문화공간 조성 등에 대해 지원을 받기도 했다.

오 대표는 “아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답답하게 노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공간에 언제든지 편히 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데 도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프로그램을 확대해갈 것이고, 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후 와동네는 ‘학교 밖 아이들’ 등의 자립을 돕고, 와동 청소년들의 진로 모색에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는 7~8월 간 청소년자치위원회가 직접 구상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을에 적용하는 형태를 우선 구상 중이다.

오창종 대표는 “와동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도 청소년사업이 보편화돼 네트워크가 마련됐으면 한다. 마을마다 특색이 있는 만큼 서로 문화 교류를 하고, 참여 청소년들을 모아 해외에 벤치마킹 보내고 싶기도 하다”면서 “이에 지역주민 전체가 참여해 아동·청소년에게 참여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연우기자 27yw@

 

“와동 지역 ‘청소년 친화도시’로 조성 마을 이해도 높이고 자부심 갖게해야”

오창종 안산시 단원구 와동지역 공동체 ‘와동네’ 대표


“어른들 입장에선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들만의 시각이 있고 그게 어른들보다 더 나은 부분이 있습니다. 어른이 말하는 ‘청소년 친화도시’가 아니라 아이들이 말하는 친화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청소년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모임 ‘와동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오창종 씨는 운영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오 대표는 “2014년에 세월호 사고 등으로 인해 청소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늘었고, 와동이라는 지역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없어 복지 측면에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싶었다”면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활동하면서 마을 이해도를 높이고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모임 계기를 소개했다.

아동복지시설에 근무하면서 청소년 관련 기관들과 학교가 긴밀하게 엮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는 오 대표는 “기관은 기관대로 청소년을 위해 활동하고, 또 학교는 청소년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루트를 찾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며 “우리 모임이 청소년자치위원회를 제안하는 등의 역할을 하며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동네의 대표적인 활동내용으로는 ‘청소년자치위원회 발족’이 있다.

청소년자치위원회는 각각 하나의 테마를 꾸려 마을(와동)을 탐사하면서 어떤 정책을 제안할지,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등을 논의해 ‘마을지도’를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와동 거주민이나 방문객에게 마을을 알리고 보다 친화적인 이미지를 품게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 대표는 “청소년자치위원회의 성과가 있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마을에 관심을 갖다보니 그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는 것이었다”며 “어른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세밀하게 보고, 어른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의외의 아이디어가 나오는 게 효과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유관기관과의 협업 하에 인근 카페에 청소년 놀이시설을 조성함으로써 ‘편하게 놀면서’ 진로 모색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오 대표는 “아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답답하게 노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공간에 언제든지 편히 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자는 의도”라며 “이밖에도 앞으로 청소년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프로그램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후 포부는 와동을 청소년 친화도시로 조성하고, 또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고 싶다는 것이다.

오창종 대표는 “와동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도 청소년사업이 보편화돼 네트워크가 마련됐으면 한다. 마을마다 특색이 있는 만큼 서로 문화 교류를 하고, 참여 청소년들을 모아 해외에 벤치마킹 보내고 싶기도 하다”면서 “이에 지역주민 전체가 참여해 아동·청소년에게 참여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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