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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점령·쓰레기장化… 몸살 앓는 마중공원

덤프트럭 등 불법 밤샘주차에 오물 방치까지
안전 위협·악취 유발에도 단속 현수막만 달랑
수원시 “권선구와 협의해 적극 감독할 것”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 아이파크시티 조성과 함께 시에 기부채납한 마중공원 일원이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와 대형 화물차량들의 불법 밤샘차고지로 전락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 관할 당국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공원 주변은 유치원과 학교가 인접해 학생들 안전 확보가 시급한데다 적치된 오물들이 처리되지 않아 여름철 악취를 유발하는 등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권선동 1344번지 마중공원(6만4천604㎡) 일대는 ‘수원시 권선도시개발구역’에 해당되며, 현대산업개발㈜이 2014년 5월 시에 기부채납한 공원과 맞닿은 나대지의 경우 현재까지 뚜렷한 활용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기, 서울, 충남 등의 번호판을 부착한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등 중장비 건설기계는 물론 관광버스와 이삿짐 화물차량 등 수 십 대가 불법 주정차와 밤샘주차로 점령한 상태로, 번호판이 없는 버스와 승용차들까지 몰려들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건설기계 등은 마중공원 보행로 연결 부분까지 막아서며 빼곡히 자리를 차지해 공원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가 하면 곳곳에 쌓여 악취를 풍기는 각종 쓰레기들마저 수거되지 않는데다 일부 지역은 불법 경작까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시는 밤샘주차 연중 단속 내용의 안내 현수막을 내거는데 그쳐 철저한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 이모(46)씨는 “공원에 가려면 집채만 한 덤프트럭들 사이를 피해가야 한다. 혹시 모를 사고가 날까봐 항상 불안하다”며 “밤샘주차를 단속해달라고 시에 몇 번씩 민원을 넣어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개통한 수원역환승센터의 이용안내 등을 위해 직원들이 현장에 파견돼 밤샘주차 단속이 어렵다”며 “권선구와 업무분담을 협의해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신병근기자 s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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