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창룡문]국립공원 50주년

세계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은 미국의 옐로스톤(Yellowstone) 공원이다. 1872년 이니 145년이나 됐다. 그 뒤 자연을 보호하고 개발에 신중을 기하는 국립공원 지정은 세계적 추세가 됐다. 캐나다는 1885년에 밴프(Banff) 공원을, 프랑스는 1927년에 카마르그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동물들의 지상낙원이라는 아프리카도 비슷한 시기 국립공원 지정이 활발했다. 1929년에 콩고가 알버트공원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크루거공원을, 특히 케냐는 노프젤리를 국립공원으로 지정,세계 최대의 자연공원으로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훨씬 늦은 지난 1967년에야 ‘공원법’이 제정되고 그해 12월 지리산이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현재 경주, 계룡산, 속리산, 한라산, 설악산, 내장산, 가야산, 오대산, 덕유산, 주왕산, 태안해안, 다도해해상, 북한산, 치악산, 월악산, 소백산,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 태백산등 22개소가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어 있다.

국립공원은 자연경치와 유서 깊은 사적지 및 희귀한 동식물을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휴양·과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정한 한 나라의 풍경을 대표하는 수려한 자연풍치지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나라건 공원을 놓고 ‘관광 수요를 위한 개발 이냐’ 아니면 ‘자연보전이냐‘ 라는 명제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국립공원 제도도입 50주년인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공원 곳곳에서 각종 기념식이 6개월 넘게 진행 중 이지만 행사장마다 개발과 보존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40번 넘게 내용을 고쳐 지금의 자연공원법이 됐지만 아직도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격하게도 싸우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각각 생각이 다른 지역주민과 환경 보호자들 사이에 충돌도 종종 일어난다.

등산이 국민 스포츠이면서 연간 1천만명 넘는 외국인 찾는 관광대국으로 변한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이 같은 엄청난 수요를 감당할 잠재적 능력이 높다고 볼 때 이젠 ‘보전’ 아니면 ‘파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생태계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모두 추구해야 할 시점은 아닌지. /정준성 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