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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자체, 상인 눈물 닦아주는 손수건 역할을”

역전시장은 먹자골목 이미지… 일반 품목 마련 필요
우리가 살 길은 대형마트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찾아야

 

길따라 맛따라 ‘수원역전시장’

수원생고기촌 김 정 선 대표

“먹거리 축제 행사 부스에 참가해 우리 역전시장을 찾아주신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전 등록의 기회를 놓쳐 너무 아쉬웠지 뭐예요”

역전시장 맛집으로 세간에 알려진 수원생고기촌의 김정선(57·사진) 대표는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이같이 안타까워 했다.

‘2017 길따라 맛따라 수원전통시장 탐방’의 마지막 주자인 수원역전시장 먹거리 축제가 지난 24일 성황리 개최됐지만, 수원생고기촌 김 대표를 포함해 이날 마련된 먹거리 행사 부스에 참가하지 못한 역전시장 상인들은 아쉬움에 밤잠을 설쳤다고….

또 김 대표는 “최근 역전시장은 물론 전국 곳곳에 위치한 전통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으로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역전시장 또한 20여 년 전 시장 내 상가가 들어서면서 영업 환경은 나아졌지만 업종이나 업태가 단일화돼 다양성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전시장을 떠올리면 먹자골목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일반적인 전통시장 풍경에 맞게 야채나 채소, 과일 등 일반 소비재 품목을 폭넓게 마련하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오랜 세월 역전시장과 함께한 시장 상인답게 전통시장이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모든 일을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려면 그만큼 숨이 차는 법”이라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시장 상인들이 똘똘 뭉쳐 화합과 단결을 통해 문제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자본력을 원동력으로 하는 대형마트에 견줘 우리 전통시장 상인이 살아남을 길은 오직 우리 상인들에게 달린 것”이라며 “대형마트가 갖지 못한 무엇인가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국가나 지자체가 좀 더 다양한 전통시장 행사를 마련해 상인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손수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도 우리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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