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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24기 공연 일방 취소로 말썽

수원화성 행궁의 대표하는 상설공연인 무예24기 시연 공연이 시작 십여분을 앞두고 갑작스레 취소돼 말썽을 빚었다.

26일 수원문화재단과 수원시립공연단 등에 따르면 무예24기 공연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에 수원화성행궁 광장에서 진행되는 수원시의 대표 공연으로 수원과 화성행궁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공연단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진행 예정이던 무예24기 상설공연을 공연 시작을 불과 십여분 앞두고 무더위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 급작스레 포토타임으로 전환했다.

더욱이 공연 취소와 관련해 사전에 아무런 안내나 설명도 없었던 것은 물론 짧은 안내방송이 전부여서 취소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받게 된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발길을 돌리며 분통을 터뜨렸는가 하면 취소 사실을 접하지 못한 일부 관광객 등이 공연을 기다리는 모습마저 연출됐다.

게다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 기상청 발표에 따른 화성행궁이 위치한 행궁동의 기온은 28.6℃였던 것으로 확인돼 ‘30℃ 이상인 경우 포토타임으로 전환한다는 내부지침에 따른 것’이라는 공연단 측의 해명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한 관광객은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주말을 맞아 공연을 보기 위해 화성행궁을 찾았다가 기대했던 공연은 보지 못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면서 “수원을 대표한다며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공연마저 아무런 공지도 없이 이렇게 제멋대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어이 없고, 두번 다시 찾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시민 김모(45)씨는 “이전에도 뚜렷한 안내 없이 공연 시작 직전 취소됐다는 얘기들을 듣고는 했는데 사실 어떤 이유를 든다 해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또 기준 온도가 기상청에서 발표한 온도와 다르면 시민들은 어떻게 온도를 확인해서 공연을 하는지 않하는지를 알 수 있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공연단 관계자는 “가능한 공연을 하기 위해 기다렸으나 철립을 입는 특성도 있어 공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사전 공지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홈페이지에 당일 온도에 따른 내부지침을 안내하거나 기상청 예보 기준 하루 전 변경내용 공지, 포토타임을 대체할 짧은 레퍼토리 마련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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