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와 미자, 인간의 탐욕스런 세상에 맞서다
옥자와 미자, 인간의 탐욕스런 세상에 맞서다
  • 민경화 기자
  • 승인 2017.06.27 19:06
  • 댓글 0
  • 전자신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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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다양한 시선 담긴 ‘모험극’
옥자 차지하려는 보호단체·글로벌 기업
유머와 날카로운 메시지 관객 사로잡아
옥자

장르: 모험/액션/드라마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폴 다노/안서현

‘괴물’(2006), ‘설국열차’(2013) 등 매 작품 과감한 시도와 독보적 작품 세계로 한국영화의 진일보를 이끌어 온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에 신작 ‘옥자’로 돌아온다.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옥자’는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러운 영화”, “요즘 영화 시장에 절실히 필요한 새로운 창작물” 등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 오는 29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기대를 모은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에게 10년간 함께한 옥자는 가족과 같다. 그러나 자연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둘 앞에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고,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간다. 뿐만 아니라 옥자를 이용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옥자를 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등장,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 미자는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괴물에게 납치된 딸을 찾는 가족,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범인을 찾는 엄마, 생존의 키를 쥐고 있는 엔진칸으로 향하는 탑승객 등 창의적 발상과 설정, 그 안에 보편적 정서가 공존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온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인 옥자를 구출하기 위한 소녀 미자의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을 특별한 스토리로 완성해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 특유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날카로운 메시지, 감각적 영상미와 정교한 연출이 더해진 ‘옥자’는 기존 영화에 없던 새로운 즐거움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을 비롯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옥자’의 스토리에 매료되어 프로듀서로서도 참여한 틸다 스윈튼은 미자에게서 옥자를 빼앗으려는 미란도의 CEO 루시 미란도 역을 맡아 강력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친다. 또한 한때는 성공한 동물학자였지만 미란도 기업의 얼굴이 된 후 자기 파괴적 성향을 드러내는 동물박사 죠니 윌콕스 역의 제이크 질렌할은 개성강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내 놀라움을 전한다.

옥자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소녀 미자 역은 안서현이 맡아 순수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인다. 과감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안서현은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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