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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클리닉]중장년 재취업 위한 취업스터디 시작하라

 

대학생들이 많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를 보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스터디 모집 공고들이 올라온다. 최근에는 취업스터디 이외에도 영어회화 스터디, 생활스터디 등 다양한 유형의 스터디가 생겨나고 있다.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에 가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스터디 신규 회원 선발 절차가 기업 입사전형 못지않게 까다롭다. 오죽하면 취업준비생 열명 중 네 명은 취업스터디 모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고 할까? 대학생들에게 취업스터디는 취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가 되고 있다.

필자는 중장년도 재취업을 위한 취업스터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장년의 재취업 실패 이유 중의 하나가 취업정보 부족이다. 혼자서 재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취업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고 자칫 계속되는 서류탈락에 자존감마저 떨어진다. 짧지 않은 취업준비 기간을 혼자서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취업이란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며 같이 준비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극도 되고 위로도 받을 수 있다. 물론 취업준비에 필요한 공부도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다.

중장년 재취업시장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중장년 분들이 과거 신입사원으로 취업하던 시절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혼자서 재취업시장 변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란 쉽지가 않다. 중장년 일자리센터에서 재취업교육을 수강하면서 형성된 인맥도 좋고 온라인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모임도 좋다. 같은 재취업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는 사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에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취업스터디도 잘 활용하면 득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한다. 스터디 초기에는 의욕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잡담만 하는 사교모임이 되었다거나, 1~2번 참여했는데 스터디가 와해되거나, 뭔가 열심히 참여했지만 남는 게 없다는 경우처럼 스터디에서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던 취업스터디가 오히려 부담이 되면 안 된다. 부담이 아닌 도움이 되는 취업스터디를 위해서는 스터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그럼 취업스터디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필자는 3가지를 주의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취업스터디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어떤 스터디를 할 것인지, 스터디를 왜 하는지, 스터디를 통해서 얻고자하는 지식과 역량은 무엇인지, 목적을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는 커리큘럼을 구성해야 한다. 스터디에서 여러가지 내용을 동시에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주제에 집중해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특정 자격증, 시험 준비하는 스터디가 아닌 중장년 취업스터디 커리큘럼으로 추천하고 싶은 내용은 신문 내용 정리, 기업정보 검색 후 정보 공유, 자기소개서 작성 및 상호 첨삭 등으로 구성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커리큘럼 관련해서는 스터디에 참여하는 멤버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조정할 수 있고 최종 결정하면 된다.

둘째, 스터디 리더를 정하고 주 1회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라. 어떤 모임이든 리더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리더를 지정하고 권한과 역할을 정확하게 정해두면 스터디 운영 시 집중력이 흐트려져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없어 질 수 있다. 리더의 역할이 큰 만큼 리더를 뽑을 때 신중해야 한다. 스터디 모임은 주 1회 정도면 충분하다. 1주가 넘어가면 너무 길고 주 2~3회를 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고 자칫 의욕이 앞서 너무 자주 모이다가 나중에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벌칙과 벌금 제도를 명확히 두어야 한다. 스터디를 하다 보면 서로 친해져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 원칙이 무너지면 금방 스터디가 와해된다. 엄격한 벌칙과 벌금제도 운영을 통해 스터디 구성원들이 긴장감을 좀더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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