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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에 KTX행신역사 건립 주력 연내 10만명 ‘서명 확보’ 정조준

곽 미 숙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

 

행신역 이용객 증가율 매년 160% 수준
전용역사 없어 경의선 역사 빌려 사용
도청 관계자와 코레일 내달 용역 발주

 

행주산성서 삼국시대 추정 석성 발견
예산 지원해 역사적 가치 재평가해야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재로 자리매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미숙(자유한국당·고양4) 의원은 ‘이웃집 아줌마’로 평가받고 싶다는 쾌활한 정치인이다.

시원시원한 웃음소리와 말투로 친근하게 보이다가도 의정활동 등 정치인의 역할을 논할 때면 사뭇 진지해진다.

지난 2014년 도의회에 입성하기 전 한 번의 낙선 경험이 있다던 곽 의원은 “스스로를 재수해서 왔다고 표현하곤 하는데, 그 재도전 과정에서 롱런하는 정치인들을 눈 여겨보며 개인적으로 많이 노력해왔다”면서 “결국엔 도민 곁에서, 도민 눈높이에서 함께하는 정치인이 잘 하는 정치인이더라. 이웃집 아줌마, 아저씨 같은 모습이 하나의 정치 역량이라고 생각해 그러한 모습을 갖춰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만큼 곽 의원은 의정활동에 나서기 앞서 웬만하면 도내 현장을 먼저 방문하려는 편이다.

그는 “의원의 역할이 정책 제안, 예산 증·삭감 등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현장을 다니며 사소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면서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살피려면 직접 봐야한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것과 실제 모습은 다를 때가 많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이른바 ‘비인기 종목’이라고 여겨지는 사각지대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당부했다.

곽미숙 의원은 “콕 짚어서 사각지대를 말할 수가 없다. 그것이 무엇인지 발굴조차 미진한 수준이기 때문”이라면서 “도의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가 이슈만 좇는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갖고 발굴부터 지원까지 이어지게끔 세심히 챙겨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로만 ‘네, 알겠습니다’ 하고 답이 없으면 화나고 짜증난다는 점을 알아서 저는 화끈하면서도 까칠하게 행동해 도민께 필요한 대안을 마련해드리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지역구인 고양시에 KTX 행신역사를 건립하자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X 행신역사추진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기도 한 곽미숙 의원은 “행신역 이용객 증가율이 매년 160% 수준에 달하는데 복합환승센터와 전용 역사가 없어 경의선 역사를 빌려쓰는 실정이다. 공간이 좁고 탑승구도 하나밖에 없는 등 시설이 많이 열악하다”면서 “철도역사는 교통수요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근린생활과 공공 서비스, 지역의 중심지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행신역사 건립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곽 의원은 지난 21일 서명운동을 진행키도 했다. 연내 10만 명의 서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3일 만에 현장서명만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주민대표나 단체장 등이 직접 서명운동을 돕겠다고 하신다. 저는 그저 얹혀간 셈”이라면서 “그 덕분인지 경기도청 관계자와 코레일 등이 다음달 10일경에 용역을 발주하겠다고 하니 조금 더 관심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곽 의원이 주력하는 사안이 또 하나 있다. 지난 4월, 토성으로 알려진 행주산성에서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성(石城)이 발견됨에 따라 추가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역사적 실체와 가치를 재평가하자는 것이다. 2015년부터 행주산성 종합정비계획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곽 의원으로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곽미숙 의원은 “행주산성이 서울시와도, 인천공항과도 가까이 위치해있어 교육·관광자원으로 잘 활용된다면 추후 고양시 세수 확보에 효자가 될 거라 생각해왔다”면서 “경기도가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가 예산 확보 및 전면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홍보관이나 탐방로 등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들이 행주산성을 고양시의 관문으로, 대한민국 대표 문화재로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행신역사 신설이나 행주산성 복원이나 본래 의도했던 방향대로 진행될 수 있게끔 기틀을 만드는 게 의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도민이 원하는대로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보탰다.

도의회내 의원 연구단체인 ‘국토생태복원연구회’에서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곽미숙 의원은 결국 ‘내 지역에서, 내 고향에서’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키워 도민에게 생생하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경기도의 자랑스러운 점을 소개하며 애착을 높여야 지역도, 도민도 발전한다. 또 그러한 점을 관광산업과도 연계하는 식으로 활성화해야 하나의 테마로 지속될 수 있다. 이 과정에 제가 도민께 관심을 갖게하는 기회를 조금이나마 드렸으면 좋겠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추후 활동 방향을 묻는 질문에 곽미숙 의원은 “너무 즐기지 말고, 젖어들지 말자고 혼자 다짐하곤 한다. 바람이 부는대로 유유히 따라가면서 도민을 챙기고, 함께 우스갯소리도 나누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의원이 되겠다. 아직 미흡해 관심범위는 좁지만 우리 지역이 항상 0순위임은 분명하다”면서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라 단점 투성이지만 지금껏 예쁘고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웃어보였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김수연 기자 fot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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