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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發 ‘신세계-롯데百 힘겨루기’ 부천서 재현되나

공정위, ‘인천·부천 백화점 2개 매각’ 조건 롯데에 제시
중동점 전망 속 3파전 관측 지배적… 유통업계 추이 촉각

인천에서 시작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힘겨루기가 부천지역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통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초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부지를 롯데백화점이 인천시로부터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천·부천지역 백화점 2개 매각’이라는 조건을 롯데 측에 제시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 측이 공정위 조건을 이행할 지 여부’와 ‘이행한다면 대상은 어디인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3년 인천시로부터 해당 부지와 건물을 9천억 원에 매입했다. 인천시와 신세계백화점의 임대계약 만료시는 오는 11월이지만 아직 신세계백화점 측이 제기한 매매계약 무효소송이 끝나지 않아 양측의 유통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롯데백화점의 매입 과정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독과점 문제’ 등을 이유로 신세계백화점 계약 종료일 이후 6개월 이내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인천·부천지역 백화점 1곳 등 총 2곳에 대한 매각을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매각이 이뤄질 경우 롯데백화점 중동점이 대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부천지역에서 유통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GS스퀘어에 롯데백화점 중동점이 들어서면서 길주로변에 현대백화점과 함께 나란히 위치하게 됐고 부천지역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여기에 신세계가 부천영상문화단지내 초대형복합쇼핑몰을 계획,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최근 부천시가 면적 축소 및 쇼핑몰 제외를 결정하면서 백화점 운영으로 계획이 변경돼 이대로라면 향후 3파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중동점을 매각하면서 부천지역에서 완전히 발을 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백화점 중동점 관계자는 “공정위 조건과 무관하게 계속적으로 운영을 이어갈 것이다”면서 “아직까지 본사로부터 어떠한 지침이 내려오거나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인천지역에서는 인천점과 부평점 2곳을, 부천지역에서는 중동점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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