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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살리고 안정된 인프라 구축…주거복지 ‘사회적 자본화’ 꼭 이루겠습니다

 

 

윤리경영 강화 어떻게
공사입찰 투명성 제고 장치 마련
리스크 관리수단 글로벌 수준으로
소통·공유하는 ‘신노사문화’ 구축

‘성년’ 도시공사 향후 미션
따복하우스 1만호 구축 역량 집중
文정부 개발정책 관련 전략 마련
건설·임대운영으로 일자리 창출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경기도시공사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수개월 째 공백이었던 자리를 어렵사리 메우게 된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 전개됨에 따라 신주거환경 모델을 모색하겠다는 각오다.

노후화된 구도심을 살려 진정한 ‘도시공사(urban innovation corporation)’로 거듭나고, 안정된 주거복지인프라를 구축해 사회적 자본화로까지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김용학 사장은 “안정된 주거복지를 통해 도민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도시공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 공사의 상황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경영전략을 소개하자면.

공사는 그간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조직 및 인력의 사업수행능력은 이미 확보됐다고 생각한다. 도 정책수행기관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여건도 풍부하다는 입장이다. 이제는 이러한 자원들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31개 시·군 현안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게 중요한 단계라고 본다.

먼저 공사는 ‘경기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사업역량 집중’, ‘재무건전성과 경영체질 강화’, ‘지속적인 경영선진화’, ‘미래비전 창출’ 등 4가지를 비전으로 세웠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사 입찰 관련 투명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윤리의식을 국제화 수준으로 끌어올려 정신적 기반을 닦고 도시공사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윤리경영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외부 불신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를 종식시키려면 공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강화해야 하고 노동, 인권, 반부패, 공정경쟁, 고객보호 등 전 분야에 걸쳐 윤리의식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제적 추세에 부응하는 일환으로 제도적 측면에선 리스크 관리수단을 ISO26000(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 정도로 상향 조정할 것을 추진한다. 조직적 측면에선 사장이 윤리경영 최고 책임자로, 부서장 및 단위책임자를 현장 책임자로 지정해 전사적으로 윤리경영을 강화하겠다.

또, 조직 발전을 위해선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노사발전장기계획을 단계별로 세워 내부 불만을 해소하도록 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끊임 없이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 현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신노사문화’를 구축하고 싶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은.

경기도가 젊은 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신개념 임대주택 ‘따복하우스’의 1만호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16개 지구 3천596호 착공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도시재생 뉴딜, 공적임대주택 확대, 남북접경지역 발전 등 새 정부의 개발정책과 관련해서 도시공사는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조속히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

신규사업으로는 ▲고양방송영상문화단지 도시개발사업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K-디자인빌리지 개발사업 등 2조 원 규모의 도 정책사업과 ▲안양 냉천주거환경개선 사업 ▲고양대곡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안성중소기업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성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등 2조1천억 원 규모의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임기 내에는 도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노후화된 구도심을 재생시키는 데 방점을 찍고 싶다. 단순한 주거정비 수준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신산업을 유치해 도시를 재생시키자는 의미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구도심 번성으로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우려될 수도 있어 그 방지 대책으로 공공임대상가 조성 등을 구상하고 있다. 주거복지 선택 폭을 늘려 안정된 주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것이 사회적 자본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도시공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정 비전과 발맞춘 도시공사의 미션이 있다면.

도내 조성 중인 평택BIX, 판교제로시티, 연천BIX 등 첨단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시공 인력 및 관리, 현장사무실 운영, 설계 및 감리 등 건설관련 분야와 임대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

또 경기도가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로써 추가적인 개발수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자본확충 및 사업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주택시장의 중심 수요층이 에코세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모바일로 주택을 관리하는 등 신기술도 적용하고자 한다.

도 주거복지사업인 햇살하우징, 지하우징, 맞춤형 주택 개보수 등도 확대하고 공사만의 사회공헌사업도 강화해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로 ‘성년’을 맞은 경기도시공사의 비전과 목표는.

재도약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도시공사가 스스로 갈 길을 만들어 내 도민의 복지향상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이를테면 정부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시공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안정된 주거정책, 도민의 삶의 질 향상, 주거복지 인프라의 사회적 자본화를 위해 꾸준히 도에 건의하고 도의회와 협의하고 지자체와 협조하는 태도를 보여 도민의 손과 발이 되겠다. 지난 2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도민과 같이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김주용 정치부장 jyk@

정리=이연우기자 27yw@

사진=김수연기자 fot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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