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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끝내 kt 못 돌아온다

임의탈퇴 복귀신청에 웨이버 공시

작년 6월 음란행위 불구속 입건

kt, 품위손상 원-아웃 첫 적용

팀 하위성적 불구 性문제 고려

팀복귀 불허에도 이적 기회는 줘

무적 신분될 땐 잔여연봉 지급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가 김상현(37)을 팀에서 내보내기로 했다.

케이티는 지난 14일 KBO에 김상현의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했지만, 곧바로 웨이버 공시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케이티는 지난해 6월 전북 익산의 주택가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구단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그해 7월 13일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앞서 케이티는 소속 선수들의 사생활 논란이 지속해서 불거지자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한다’는 지침을 만들었고, 김상현에게 이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케이티는 김상현의 출전 제한 기간인 1년이 지나면서 임의탈퇴 해제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KBO리그 야구규약에 따라 김상현은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 날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부터 KBO에 리그 복귀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그에 앞서 케이티가 임의탈퇴 신분을 풀어줘야 한다.

케이티는 구단 성적과 이미지, 사회 분위기와 함께 김상현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까지 두루 점검했지만 결국, 김상현의 출전 제한은 풀어주되 케이티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는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팀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1년간 실전 경험이 없던 김상현이 예전의 실력을 발휘해 팀에 도움을 줄지 미지수고, 김상현이 민감한 성(性)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

또 KBO리그가 최근 심판 비리와 음주 운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쇄신이 요구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상현에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주지 않기에는 그가 케이티와 KBO리그의 성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도 고려했다.

임종택 케이티 위즈 단장은 “구단 성장 방향 측면에서 고심한 끝에, 김상현의 웨이버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티의 임의탈퇴 복귀와 웨이버 신청 결정에 따라 김상현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다른 팀 이적을 알아봐야 한다.

김상현은 현재 독립리그 저니맨 외인구단 소속으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케이티는 김상현이 이적하지 않고 무적 신분이 되면 임의탈퇴 기간을 제외한 내년까지의 잔여 연봉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김상현이 이적해 새 팀을 찾으면 그 팀이 잔여 연봉을 책임진다.

kt의 창단 멤버인 김상현은 2015시즌 종료 후 생애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소속 구단인 kt와 3+1년 최대 17억 원(계약금 8억 원)에 계약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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