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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이용 시민 웃고 버스 승객 혼란

수원역환승센터 버스운행 한달째
버스- 전철 환승객 ‘편해졌다’
버스정류장 혼잡도 대폭 줄어
중·장년층들 노선 안내도 복잡
수원역 주변 정류장 찾기 진땀

 

수원역환승센터에서 버스운행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수원시는 버스 노선 경로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단계에 걸쳐 버스 운송을 개시했다.

우선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던 107개 노선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 중 26%가량이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겼다.

개통 초기 달라진 정류장 위치를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혼란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수원역환승센터에서 만난 시민들 중 전철에서 버스를 갈아타는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버스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시민들은 다소 불만이 있었다.

“환승이 예전보다 편해졌다”는 이모(49·여)씨는 “다소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곳곳에 안내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편했다”며 “전에는 길게 늘어서 있는 버스들 때문에 혼잡했는데 환승센터가 생기면서 문제가 해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허모(43)씨도 “수원역까지 전철을 타고 와 버스로 갈아타는데, 전보다 이동 거리가 줄어들어 한결 편해졌다”면서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버스를 기다릴 때 쉴 수 있는 의자를 설치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대부분이 익숙하게 버스정류장을 찾아갔지만, 버스정류장 앞에서 노선을 안내하는 공무원에게 버스 타는 곳을 묻는 어르신들도 꾸준히 보였다.
 

 

 


송모(72)씨는 “환승센터가 생기고 나서 평소 보다 버스를 갈아타는 시간이 늘었다”면서 “젊은 사람들은 금세 익숙해질지 몰라도, 나 같은 노인들은 몇 번을 와도 헷갈린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젊은층과 달리 환승센터를 찾은 50~70대는 “버스정류장을 찾느라 수원역 주변을 몇 번을 돌았다”,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버스노선 변경 안내도가 너무 복잡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시 공무원과 버스업체 관계자들은 노선을 이전한 버스가 정차하던 정류장 주변과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버스 노선 이전을 홍보,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또 정류장에서 환승센터로 가는 길 바닥에 파란색 화살표 모양 스티커를 부착했다.

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에는 ‘예전보다 불편해졌다. 낯설다’고 항의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불만보다 ‘편해졌다’고 칭찬을 하시는 분이 더 많아졌다”면서 “버스노선을 물어보는 분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역사와 롯데몰 사이에 건립된 환승센터는 총 사업비 750억 원이 투입, 지하 1층 지상 2층 부지면적 2만3천377㎡, 건축면적 3만5천160㎡ 규모로, 지난 2014년 7월 공사를 시작해 3년여 만에 준공했다.

지상 2층에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12개 정류장과 지상 1층에는 자전거 주차장(실내), 택시 승강장, ‘시티투어버스’ 승차장이 있으며, 환승센터와 국철 1호선·분당선(전철)이 연결되고, 자동차 131대를 세울 수 있는 환승주차장도 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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