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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게 불행한 그녀… 11가지 위험신호 ‘주목’

환자 대부분은 여성… 이르면 8세부터 시작
체중 강박에 구토·과한 운동·약물 복용까지
위장 장애·무월경 등 심각한 건강문제 야기

 

■ 섭식장애의 모든 것

식사장애 환자 90%는 여성

식사장애란 음식과 체중에 대한 강박관념을 말한다. 누구나 자신의 몸무게에 대해서 때로 걱정을 하지만, 섭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극도로 피하려고 한다.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대식증이 있다. 식사장애 환자의 90%는 여성이며, 주로 10대에 시작되지만 8세 정도의 어린 나이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사회적 분위기 등도 영향

식사장애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생활 중에서 무언가에 대해 억압받고 있는 감정이나 자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감정을 들 수 있다. 또한 사회의 분위기가 사람들로 하여금 날씬해지도록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고 이러한 압력도 원인에 기여할 수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지나치게 줄이는 식욕부진증

식욕부진증을 가진 사람들은 날씬해지려고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환자들은 먹으려 하지 않고 살이 찌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이들은 음식에 얼마나 많은 칼로리가 들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지방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매우 집착한다. 또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살 빼는 약이나 변비약과 이뇨제를 복용하기도 하고 지나친 운동을 하기도 한다. 식욕부진증 환자들은 실제로 말랐어도 스스로 살이 쪘다고 생각한다. 이런 환자들은 지나치게 말라서 외관상 몸이 불편해 보이기까지 한다.



폭식 후 구토나 설사제 복용 등을 반복하는 대식증

대식증이란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나서(폭식), 토해 내거나 하제(변비약)를 사용하곤 한다(제거). 어떤 환자들은 폭식 후에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굶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기도 한다. 대식증을 가진 환자들은 또한 이뇨제, 하제, 살 빼는 약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 환자들은 보통 이러한 폭식이나 제거 행동을 숨기려고 하고, 폭식하기 위한 음식을 숨겨놓기도 한다. 대식증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정상에 가까운 체중을 유지하지만 체중이 늘었다 줄었다 한다.



체중과 먹는 것에 항상 걱정하는 것이 문제…방치하면 심각한 건강문제 야기

날씬해지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자신이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다. 문제는 스스로의 체중과 먹는 것에 대해 항상 걱정을 하는 것이다. 식사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체중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인해 스스로의 신체에 해를 가하게 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위장 장애, 심장 질환,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얼굴을 포함하여 전신의 유약한 체모, 또한 피부가 건조하고 꺼칠해지는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경성 대식증도 치료 받지 않는다면, 위장 장애, 심장 질환, 신장 질환, 치아 질환(위산의 구토로 인함),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적절한 영양섭취에 대한 치료와 개인 및 가족 상담 등으로 치료

식사장애는 치료될 수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에서 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정상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만일 영양부족상태이거나 너무 말랐다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주치의는 적절한 음식을 먹는 방법과 일정한 간격으로 먹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환자를 영양사에게 의뢰할 수도 있다.

또한 식욕부진증과 대식증 환자 모두에서 그들의 삶에 관한 문제와 체중에 대한 그들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개인이나 가족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강박관념은 금물…전문의의 도움 받아야

식욕부진증과 대식증에 대해 경계해야 할 징후들은 체중에 대한 지나친 관심(심지어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경우도 포함), 칼로리 및 지방함량과 음식에 대한 강박관념,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제사용(살 빼는 약, 하제, 이뇨제 등)이다.

 

 

 

특히 ▲식사 후에 토하는 것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얼마나 먹었는지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 ▲실신 ▲지나친 운동 ▲무월경 ▲체중에 대한 걱정 증가 ▲심한 구토로 인한 손가락 관절에 굳은살이나 흉터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부인하는 행동 등이 아주 심각한 경계 징후인데, 식사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이를 숨기려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징후들을 주의해야 하며 식사장애가 있는 환자는 전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도움말=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소장>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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