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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클리닉]일자리관련 직업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하자

 

필자는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지만 일자리 전문가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일자리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일자리관련 직업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하는 사업에는 투자가 미흡하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일자리기획가를 모집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일자리기획가란 직업이 생소할 수 있다. 서울시의 설명에 따르면 일자리기획가란 지역자원과 현장 수요를 반영해 ‘좋은 일자리’, ‘창의적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제안된 아이디어가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연계-발전될 수 있도록 코칭, 멘토링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필자는 서울시의 일자리기획가 모집을 통해 일자리관련 코칭이 필요한 사람과 매칭하는 일자리기획단 사업은 새로운 일자리 발굴과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사업이 일자리전문가에 대한 직업적 분류와 정의를 세분화하고 필요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과 맞물려 운영이 되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전문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직업이 일자리상담사이다. 하지만 일자리전문가란 직업을 일자리상담사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일자리전문가란 직업을 세분화, 전문화함으로써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질 수 있고 일자리 미스매치나 절대적인 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필자는 일자리관련 직업을 세분화하고 전문화시켜서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보급하는 일자리기획가, 만들어진 일자리가 노동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자리코치(세분화하면 창업이나 창직 컨설턴트), 일자리관련 상담을 해주는 일자리상담사, 개인의 진로, 취업, 이직, 전직 등을 컨설팅해주는 커리어컨설턴트(진로, 취업, 이직, 전직을 세분화하여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 취업이나 재취업노하우와 경력설계 강의를 하는 교육강사(교육내용에 따라 다양한 컨텐츠의 교육강사로 세분화가 될 수 있음), 일자리상담사의 상담스킬 향상을 돕는 교육강사 등 일자리관련 직업 분야를 세분화하면 다양하다. 하지만 현실은 일자리관련 전문 분야가 세분화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일자리 창출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이유로 중·장년 분들이 인생 2막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이 분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중·장년 분들은 새로운 직업을 구하는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이러한 중·장년 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있는 사업이 일자리관련 직업을 세분화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중·장년뿐만 아니라 중·고·대학생,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세대의 일자리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분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많이 들었던 얘기가 자신들의 일자리관련 고민을 어디서, 누구와 상담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상담을 받았던 분들은 상담 질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상담을 적절하게 받지 못하고 상담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고민에 대한 문제해결이 제대로 안 된다면 일자리 문제 해결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정부나 지자체의 일자리관련 정책은 국민의 피와 같은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일을 위한 일이 아닌 실질적인 일자리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많은 예산이 일자리관련 사업에 투자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 전문가 육성사업에 투자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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