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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 둥지 발견하고도 ‘안일 행정’파주 ‘장단콩웰빙마루’ 공사 4개월 지연

서식지 보존 대책마련 용역 중

파주시가 다양한 장류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단콩웰빙마루(이하 웰빙마루)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둥지를 발견하고도 대책을 세우지 못한 시의 안일한 행정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2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17일 탄현면 법흥리 일대 시유지 14만㎡에 웰빙마루 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 내년 말까지 도비와 민간투자금 등 총 210억 원을 들여 완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사업지 인근에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데도 시가 공사를 강행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시도 뒤늦게 현장 확인에 나서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을 확인, 착공 열흘 만에 ‘공사 일시 정지’ 명령을 내리고 사업시행자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에 수리부엉이 보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지난주 ‘천연기념물 조류 인공복원 연구소’에 의뢰해 현장 조사와 함께 수리부엉이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가지고 다시 한강유역환경청과 웰빙마루 공사 진행 여부를 협의해야 한다.

대책 마련이 이뤄지면 다음 달 말쯤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이 보완을 요구하면 공사는 더욱 늦어진다. 최소 4개월가량 조성 사업이 늦춰지는 셈이다.

시는 당초 지난해 9월 현지 조사 때 웰빙마루 조성지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수리부엉이 둥지를 발견했지만 수리부엉이가 현장에 없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와 지역주민, 시행사 등이 참여해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존과 관련한 민원협의체를 구성하고 한강유역환경청과 수리부엉이 보호 대책을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파주=유원선기자 y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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