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밭에서 일하던 80대 할머니가 쓰러져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 19분쯤 가평군 조종면의 한 포도밭에서 일하던 A(84·여)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당일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평군은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웠다.
경찰은 평소 고혈압과 등 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못했던 A씨가 무더위에 무리하게 일을 하다 온열 질환으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특히 A씨처럼 고령에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환자는 폭염에 특히 취약해 날씨가 더우면 야외 활동 자체를 삼가는 게 좋다”며 “어쩔 수 없이 야외 활동을 해야 할 경우 모자와 시원한 옷을 준비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