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특별기고]마음의 소리

 

페이스북 친구가 “시장님이 보시면 웃으시겠네” 하는 글과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에서 열린 모의 평택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받은 당선증이었습니다. 2014년 제가 받은 당선증과 흡사해서 기분 좋게 웃으며 ‘축하’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게 7월은 인터뷰가 쇄도하는 시기입니다. 민선 6기 초선시장으로 평택시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현황 파악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던 1년, 공약사업 추진하고,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국을 종횡무진 누볐던 2년. 그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마음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3년. 모두 기쁘고 행복하고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민선 6기 3주년. 제 마음에 품은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봅니다.

하나, 믿음. 저는 매일 제게 자문합니다. 모든 업무는 투명하게 처리하는지, 사업은 최선의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꼼꼼하게 살핍니다. 제가 저를 신뢰해야 시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기에 늘 긴장하고 집중합니다.

10년 넘게 표류했던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이제 본격 추진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빛이 보이는 입구를 찾았지만 걱정과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묻고 확인합니다. 브레인시티사업으로 평택시가 4차 산업의 전진기지이자 새로운 산·학·연의 롤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투명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둘, 비움. 48만 시민을 위한 큰 그림을 마련하고, 냉정하고 치밀하게 진행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 시 숙원사업이었던 평택항 신규매립지 평택시 귀속,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조기 가동, ‘티볼리 세일즈’로 쌍용자동차 경영이 정상화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정말 뿌듯하고 기쁩니다. 열심히 일해 성과가 나면 칭찬·격려·응원을 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겠죠. 그러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면 욕심이 될 수 있기에 살포시 비웁니다.

모산골 평화공원. 원래 세웠던 계획대로 모든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예산도 부족하고, 상황도 어렵습니다. 3년 후 2020년이면 도시계획 자체가 무산되어 난개발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고 추진해야 합니다. 전문가와 담당자들이 70%를 공원으로 개발하는 최적의 대안을 찾았지만 아직도 협의할 사안이 많습니다. 조금 비우고,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셋, 소통.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진다는 이심전심. 진심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일, 쉽지 않지만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은 듯합니다.

한자리에 모여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기울이다보면 마음이 열리고 이해가 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경청토론회, 200인 원탁토론회, 시정설명회에서 시민의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였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지자체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주고 있어 걱정 또한 큽니다.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시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넷, 약속. 공약사업은 시민과의 중요한 약속입니다. 평택학사는 대한민국의 백년지계 교육 분야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쓰였습니다.

좁은 입시의 문을 통과한 학생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한결 가볍게 할 수 있어 추진하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평택시 학사가 예산을 확보해 속도감 있게 진행됩니다. 우리 시 학생들이 학사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웃음이 번집니다.

작은 약속 하나도 소중히 생각하겠습니다. 믿음, 비움, 소통, 약속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순 없겠죠. 처음 먹은 마음을 잊지 않고 평택의 미래 10년을 바라보며 중단 없는 전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