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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동탄2 부영아파트 단지 내 ‘현장시장실’ 개설

채인석 시장 “부실시공 일벌백계”

“영업정지 등 최고수위 징계”
관내 15개 부영 사업장 포함
국장단회의서 정밀조사 지시

입주자대표 애로사항 청취
옥상 등 현장점검·개선 약속


<속보> 화성시 동탄2신도시 내 ‘부영사랑으로’ 아파트의 부실시공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경기도와 화성시가 강력 제재 경고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본보 2월13·14·15·21일·3월9일·8월1·2일자 1·18면 보도) 채인석 화성시장이 7일 “부영주택이 두 번 다시 날림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면밀하게 조사해 영업정지 등 최고수위의 징계를 하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채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부영아파트 단지 안 어린이집에 ‘현장시장실’을 열어 국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채 시장은 “부영이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 공사를 강행해 구조적인 부실시공이 의심된다”면서 “공사 전체 공정표를 모두 분석하고, 감리가 제대로 했는지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부영아파트 입주민에게서 지하주차장 누수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민원을 받았다”면서 “대기업이 누수 하나 못 잡아낸다. 그래 놓고도 반성이나 노력도 하지 않는다. 이게 대기업이냐”고 시공사인 부영주택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채 시장은 또 “부영이 동탄신도시에 짓고 있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정밀히 조사해 다시는 화성에서 부실공사가 안 통하게 하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채 시장의 지시에 따라 문제의 동탄2 부영아파트를 포함해 향남지구에 들어섰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총 15개 부영아파트 사업장에 대해 부실공사 여부를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채 시장은 실국장 회의가 끝난 뒤 부영아파트 동대표 등 7명을 현장시장실에서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윤광호 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는 “누수, 조경, 엘리베이터 등 문제가 너무 많아 다 열거할 수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더는 부영을 믿지 못하겠다. 시에서 제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면담 이후 채 시장과 주민들은 아파트 옥상 등 곳곳을 돌며 현장점검을 했고, 시장과 도시주택국장, 도시과장, 건축분야 민간 전문가가 부영아파트 부실공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현장시장실에 상주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시장실에서 만난 부영주택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채 시장은 지난달 31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시공사 부영주택과 감리자에 대한 영업정지, 부실벌점 부과 등 제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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