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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성희롱 의대생 21명 무기정학 등 징계”

“2학기부터 피해 학생과 분리수업
성평등·인성 교육 강화” 밝혀
일부 학생 이의제기 징계 재심사중

인하대는 의예과 남학생들의 여학생 집단 성희롱과 관련해 9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사회적으로 손가락질받을 일이 학교에서 발생해 안타깝다며 인성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번 성희롱 사건으로 모두 21명의 가해 남학생들을 징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성희롱 신고 접수 후 피해 학생 진술 조사와 가해 학생 대면 조사 및 서면 조사, 추가 증거 확보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난달 가해 남학생 21명에게 무기정학 5명, 유기정학 6명, 근신 2명, 사회봉사 8명의 징계를 내렸다.

이들 가운데 10명은 학교 측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최근 인천지법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또 징계를 받은 남학생 12명이 의과대 학생상벌위원회의 징계 의결에 불복, 의과대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인하대는 대학본부 학생상벌위원회가 관련 절차에 따라 재심사를 하고 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가해 학생들의 이의 제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성희롱·성폭력·성차별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조사위원회, 성등평등위원회, 의과대 학생상벌위원회 및 본부 학생상벌위원회를 거쳐 신중한 조사와 징계를 결정했다며 성적 언행으로 피해 여학생들이 느꼈을 성적 수치심과 인격적 모멸감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2학기부터 수업을 분리,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총장 직속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성희롱·성폭력·성차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성 평등에 관한 전반적인 학교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성 평등 교육과 함께 인성 교과목을 운영해 인성 및 인권 존중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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