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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日 독도망언… ‘독도 특별전’을 보자

일본이 독도망언을 계속하고 있다. 2005년 2월22일 일본 시마네 현이 갑자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발표한 데 이어 일본 정부가 13년 연속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토욕심 없는 국가가 어디 있겠는가만 고래로 한국땅이라고 각종 기록에 명백하게 나타나 있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행태가 가증스럽다. 가뜩이나 일본군 강제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망언을 툭툭 던지는 일본 정치인이나 관료들 때문에 피해 당사자나 국민들의 가슴이 멍들어 있는 터이다.

독도는 1900년 고종이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울릉도와 죽도, 석도(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을 설치한다’고 공포(公布)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로서의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뿐만 아니다. 일본도 1877년 독도는 자기 나라와 관련이 없다는 문서를 만들어 내무성에 보냈다. 내각문서인 태정관(太政官) 지령에 “일본해에 다케시마(울릉도를 지칭)외 일도(一島·독도를 지칭)를 판도(版圖·어떤 세력이 미치는 영역) 외로 정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이 내각 훈령은 일본 법령에 존속돼 왔다.

또 1951년 공포, 1968년까지 그 조문이 살아 있던 일본 총리부령 제24호, 대장성령 제4호에 ‘일본 관할 섬에서 독도를 제외한다’고 수록돼 있었다. 최근엔 19세기 후반 일본이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정했음을 수 있는 일본 검정교과서도 발견됐다. 지난 1886년 편찬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新撰地誌)’ 수록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 해역이 일본 영토에서 분명하게 제외돼 있다. 그 이전에도 독도가 우리 땅이었다는 증거는 많다. 신라 지증왕 때부터 지금까지 1500여 년간 독도를 실효적으로 관리 지배해 왔다.

이런 자료들을 수집해온 서지학자 고 이종학 선생의 기증 자료를 수장하고 있는 수원시 광교박물관과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이달 11일부터 11월5일까지 광교박물관에서 ‘독도, 기록하고 기억하다’ 공동특별전을 개최한다. 수원 출신 이종학 선생은 평생 수집한 수많은 자료를 수원시에 기증했다. 또 울릉군에 독도 관련 자료들을 제공, 독도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국사기’ ‘고려사-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삼국접양지도’ ‘해좌전도’ 등에 기록된 역사 속 독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억지주장을 일삼는 일본 정부책임자들과 정치인들도 이 전시를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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