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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수원 아트스페이스 프로젝트2017

 

7월 한달간의 일정으로 전시를 오픈한 7월1일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수원화성행궁 광장을 따라 빗속을 뚫고 삼삼오오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수십명이 걸어서 행궁재로 올라오는 길 위에는 예술에 대한 열정이 폭우보다 더 강하게 피어 올랐다.

수원에는 작가가 직접 조성하고 운영하는 미술공간이 4곳으로 벽화마을을 조성한 대안공간 눈, 수원의 국내외 미술교류을 지향하는 복합문화공간 행궁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건너편에 조성된 실험공간 우주(UZ), 행궁공방길 동선을 따라서 맨아래 교동에 위치한 해움미술관이 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대_Solidarity’라는 큰주제로 각 공간별 특성을 살린 소주제를 정해 8명씩 작가가 참가하여 총 32명이 전시를 하였다. 평면을 기반으로 하는 회화작업,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작업, 사진과 영상미디어 작업 등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게 선정되었다. 이는 수원지역과 국내외에서 참여하는 작가들간의 첨예한 교류와 동시대 미술에 관한 토론 그리고 향후 공유하고 동행할 수 있는 길과 방법을 모색 탐구하며 아울러 각공간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하여 관람객이 편하고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동선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미술공간의 긴밀한 소통과 지역 간 동시대 미술을 발견하고 조망하고자 하는 취지에다가 예술가의 활발한 국제적 교류를 목적으로 한 미술 프로젝트다.

실험공간 우주 김성배 대표 제안으로 시작한 수원 아트스페이스 프로젝트2017전에서 대안공간 눈은 ‘호스텔, 눈’이란 제목으로 방의 구조를 띄고 있는 전시공간에서 한달간 작가 작품이 머물면서 서로 소통하고 교류 하는 의미를 가졌다. 우주의 백척간두진일보전은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한발자국을 더 나아간다라는 뜻의 작가들의 살아있는 실험정신을 표현했다.

행궁재 링크전은 회화, 설치, 섬유,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과 한국, 미국, 영국 등에 활동하는 작가들 작품이 서로 연결을 통해 융복합을 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감을 상징하였다.

해움미술관 드로잉적 전회전은 작업의 밑그림이 되는 드로잉을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에 회화의 독립된 장르로 보여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한달동안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환호했다. 미술공간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다니 이런 행운은 없다고 혹은 말하고, 혹은 하루로 짧으니 수원 행궁동 주변 게스트하우스를 연결하여 1박2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또는 티켓을 판매해서라도 마지막 전시가 끝나는 날 클로징 파티를 통해 참가한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처음은 각 전시공간의 안내와 동선을 넣어 리플렛으로 시작하면서 전시 현장작업을 넣어 중간에 도록을 제작하는 동안 각 공간의 대표들은 많은 토론을 거쳐 새로운 수원미술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생겼을 때 수원미술 작가들은 수원문화가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수원미술 글로컬에 큰 희망을 가졌다. 그 주변에 있는 각 미술공간들은 자체 행사를 진행하면서 반신반의 겸 실험적으로 진행한 수원아트스페이스 프로젝트2017을 통해 서로 소통과 연대를 통하면 충분히 멋진 행사를 탄생시킬 수 있음을 확신했다.

이제 모든 수원미술의 힘은 우리가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수원미술 문화를 탄생을 기대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야외 옥상에 올라서면 팔달산과 수원화성행궁의 주변의 경치가 장관으로 펼쳐진다. 특히 밤 야경은 최고의 아름다움이다. 행궁재 데크에서 밤에 불꺼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옥상을 바라보며 꿈꿔왔던 프랑스 루브르미술관처럼, 영국의 테이트모던미술관처럼, 뉴욕의 현대미술관처럼 모든 문화인이 소통하는 그럼 밤이 오기를 학수고대 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하루밤에 100번의 싸롱음악회가 열리지만 10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내면서도 여행객들이 한번은 꼭 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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