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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상승세 이어가겠다” vs 서울 “수원에 강해”

슈퍼매치 앞두고 사령탑 기자회견

 

수원 서정원 감독
FA컵 광주전으로 체력 소모
서울 꺾고 우승까지 도전할 것

서울 황선홍 감독
사령탑 부임한 이후 진적 없어
조나탄, 데얀 뛰어넘기 역부족


통산 82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과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필승의지를 다졌다.

두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각각 필승 이유를 들며 설전을 펼쳤다.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엔 서울에 승리가 없어 마음이 불편했다”며 “어제 광주FC와 FA컵 8강에서 연장 승부를 벌여 체력적인 소모가 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원은 1위 전북 현대를 승점 4점 차이로 쫓고 있는데,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우승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가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전적을 설명하며 서 감독의 말에 반박했다.

황 감독은 “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우린 수원에 항상 강했다”며 “내가 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는 수원이 잘 풀어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승리는 서울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성적과 최근 경기력을 보면 수원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상대전적은 서울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최근 수원은 서울을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2무 1패, 2015시즌 1승1무2패로 2년 연속 열세다.

두 감독은 양 팀의 간판 외국인 선수를 직접 비교하기도 했다.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은 문전에서의 움직임, 수비 뒷공간 침투 능력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안 가진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주변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조나탄이 현재 추세라면 데얀이 가진 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비교했다.

황선홍 감독은 “현재까지는 조나탄이 좀 더 많은 골을 넣었지만,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데얀을 범접하기에 부족하다”며 “난 조나탄보다 데얀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나탄(수원)과 데얀(서울), 도움왕을 노리는 염기훈(수원)과 윤일록(서울)이 함께 했다.

현재 데얀(16골)에 3골 앞선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조나탄(19골)은 “어제 광주FC와 축구협회(FA)컵 8강전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면서 “만약 오늘 경기를 했어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몸이다”라며 승리 의지를 밝혔다.

그는 ‘데얀보다 잘하는 것’을 묻는 말엔 “데얀은 K리그에 큰 역사를 만들어가는 선수인데, 이 선수의 반 정도만이라도 따라가고 싶다”며 정면충돌을 살짝 피했다.

윤일록(10도움)에 이어 도움 2위에 오르며 3년 연속 도움왕을 노리는 염기훈(7도움)은 “경기에서 지고 집에 들어가면 아들이 인사도 안 하고 ‘아빠 왜 졌어’라고 한다”라고 웃은 뒤 “이번엔 꼭 이겨서 아들의 축하를 받겠다”고 말했다.

도움왕 경쟁에 관해선 “내가 2년 연속 도움왕이 됐는데, 상은 받아본 사람이 잘 받는다”며 “윤일록이 도움 3개를 앞서고 있지만, 매년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있어서 3개는 많은 차이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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