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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외선은 탈모의 적… 내버려뒀다간 대머리 된다

체내 열 과잉땐 열사화 현상 유발
스트레스 누적·빈혈 등 탈모 진행
피나스테라이드 제제 치료제 권장
손끝·브러시 이용 두피마사지 효과

■ 여름철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



머리를 감거나 빗고 나면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다.

남성들에게서 주로 발생했던 탈모는 이제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 남녀노소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보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경우가 신장 계통의 문제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정기의 근원이 되고 양기를 발현하는 기능계통을 말하며 서양의학의 내분비 호르몬 시스템을 이에 비유할 수 있다.

그 다음 중요한 원인은 혈허(血虛)라고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 머리털을 혈액의 나머지이며, 혈액이 왕성하면 머리털에 윤기가 있고, 혈액이 부족하면 머리털에 윤기가 없어지며, 혈액이 열을 받으면 머리털이 누렇게 되고, 혈액이 상하면 머리털이 희어진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관을 수축시키고 두피가 긴장돼 모근에 영양공급이 부족해져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외에도 빈혈, 천식,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현대 사회의 음식문화와 환경오염에서 오는 생활습관에서 생기는 병들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지방질 위주의 식습관이나 과도한 음주, 흡연, 심한 다이어트나 편식 등 모근과 모발에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에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유독 여름철에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름철에는 뜨거운 날씨로 인해 두피가 뜨거워지며, 더운 만큼 땀이 배출되고 각종 피지 분비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이 모공을 막고 두피의 면역력을 저하시켜 탈모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땅이 습하고, 질퍽할 때는 풀을 뽑으면 쑥 빠지는 것처럼, 두피가 마치 열대의 습지와 같은 상태가 되면 머리털이 잘 빠지는 것이다.

즉 여름철에는 머리로 열이 많이 오르고, 동시에 피지의 분비가 많아지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된다.

또한 날씨 뿐 아니라 체질에 따라 체내의 열이 과잉 생성돼 두피로 몰리고, 뜨거워진 두피 열사화 현상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즉 몸의 부조화로 나타난 체열의 부조화가 두피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두피열은 일상생활 속에서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혹은 육체적인 피로 등으로 체열 불균형 상태가 돼 나타나게 되며 두피열이 발생하면 두피의 피부장벽기능이 떨어져 두피의 건조함, 각질, 염증, 지루성 두피염이 생겨 이는 모공충혈, 무발수명 단축 및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탈모 치료에 있어서 현대의학적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을 사용하는 비수술적 방법과 자가모발이식의 수술적 방법이 있다.

남성형, 여성형 탈모의 치료제는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제제와 먹는 약인 피나스테라이드 제제가 있다.

이 약들은 많이 진행된 탈모에는 큰 효과가 없으며, 약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단점이 있다.

원형 탈몸증은 국소 또는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 요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

자가모발이식은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돼 치료제의 효과를 못 보는 사람에게 추천되는 방법이다.

건강한 모낭을 함유한 뒷머리의 피부조각을 떼어내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뿌리째 이식하는 방법으로, 거부반응이 적고, 이식한 모발은 외상을 입지 않는 이상 계속 유지된다.

한의학적으로는 모발 자생력을 기우는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 두피열을 식히고 순환이 잘되게 도와주며, 약해진 장부를 건강하게 해준다.

치료는 크게 두피, 모발, 모근에 작용하는 외치치료와 약물요법을 통해 오장육부를 다스리는 내치치료로 나눌 수 있다. 외치치료는 침으로 두피열의 순환을 촉진하며, 약침치료를 통해서 발모에 필요한 영양분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또한 머리와 몸의 열을 내리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한약을 처방해서 치료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탈모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살펴보면 첫째, 스트레스 해소다. 아침에 눈을 뜨면 10분간 스트레칭을 하거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에너지를 충전한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연을 자주 접해 마음을 편안히 하는게 중요하다.

둘째, 충분한 영양 섭취하기다.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하며 너무 단 것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한다.

셋째,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금연하기다. 이외에도 기름기 때 등의 노폐물이 모공을 막으면 탈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최소 2~3회 이상 감는 것이 좋으며, 두피 마사지도 권한다.

아침, 저녁으로 손끝 또는 브러시를 이용해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모근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해져서 건강한 모발을 만들어 준다. 머리를 말릴 때는 가능하면 자연 건조하며, 염색, 탈색, 파마는 자주하지 않는 게 좋다.

<도움말=김용 수원자생한방병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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