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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요리 사라진 학교·유치원 식판… 학부모 “급식 제대로 될까” 걱정

“안전성 ‘적합’ 계란만 쓰거나
전수검사 끝날때까지 사용 말라”
경기도·인천시교육청 긴급 지시
일선 학교 금주부터 개학 시작
“사태 장기화땐 급식차질 불가피”

‘살충제 계란’ 파동 속에 교육당국이 경기·인천지역 유치원과 일선 학교 급식에 안전성이 확보된 계란만 사용하거나 아예 계란을 쓰지 않도록 해 급식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 내 경기도 우수축산물(도지사 인증 G마크 획득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계랸을 공급받는 초·중·고교는 1천830곳으로 전체 학교의 78%에 해당한다.

나머지 22%인 301개 학교와 2천220여 곳의 유치원은 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계란을 공급받는 상태로, 도교육청이 파악한 구체적인 공급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지역 각급 학교에 달걀을 공급하는 G마크 인증 농가는 모두 10곳으로, 2곳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안전성 검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8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14일 도내 유·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정부가 진행하는 성분 검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 자제와 안전성이 확보된 것만 사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이날 일선 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계란을 급식하지 말도록 조치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급식 식재료 검수를 강화하고 계란 전수조사가 끝나는 17일 이전 계란을 사용하는 식단은 다른 메뉴로 변경해 급식을 제공하라”며 “17일 이후에 계란을 사용할 경우에도 검사결과 적합 증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인천시교육청은 “계란을 급식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도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각급 학교 급식소와 전국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 안전 일제 점검과 함께 계란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살충제 계란 여파가 일선 교육현장으로까지 번지면서 여름방학을 마치고 금주 개학하는 학교가 많아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급식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살충제 계란 소식에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이 가장 먼저 걱정됐다”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 중 하나가 계란인데 급식이 제대로 나올 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성이 확보된 계란을 사용하도록 했고, 검사결과 적합 증명서가 확인될 경우 계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급식 차질보다 일단 메뉴 변경에 따른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제 점검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학교에 안전한 식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준 개학한 경기지역 초·중·고교는 전체의 35%인 743개교이며, 인천은 초교 12곳, 중학교 73곳, 고교 105곳으로 다음 주 대부분 학교가 가을학기를 시작한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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