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살충제 계란’ 추가… 파문 어디까지?

전국 243곳 안전성 조사 결과
양주 농가 등 7곳으로 늘어나
적잖은 농가 상습사용 가능성
개학 맞은 학교 급식 차질
제과·제빵·요식업계 직격탄
道, 미검출 확인 41곳 유통 허용

남양주시와 광주시 등 도내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비상이 걸린 가운데(본보 8월 16일자 1면 등) 정부의 안전성 조사 결과 양주와 강원도 철원의 농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돼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관련기사 2·5·19 면

특히 정부와 경기도는 안전성 검사를 도내 양계 농가 전체로 확대하고, 미검출 확인 41개 농가의 유통 허용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2학기 개학과 맞물리면서 일선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리고, 계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요식업계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남양주의 한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검출 이후 정부가 전국의 산란계 사육농가 243곳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양주와 철원 농가 2곳 등에서 각각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추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살충제 성분이 확인된 농가는 도내 남양주와 광주, 양주를 비롯해 강원도 철원, 전북 순창, 충남 천안 등 7곳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241곳은 살충제 성분 미검출로 적합 판정을 받고 이날부터 계란을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됐지만 오는 17일까지 전국 전수조사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추가 검출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다.

이와 함께 ‘살충제 계란’이 처음 발견된 농가 2곳 모두 경기도였으나 이후 전북 순창의 기준치 이하 검출에 이어 16일 양주와 강원도 철원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 추가 검출로 ‘살충제 계란’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또 국내에서 피프로닐에 대한 제대로 된 검사가 사실상 올해 처음 이뤄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적잖은 농가에서는 해당 약품을 오래전부터 상습적으로 사용해왔을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더욱이 안전성 검사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예상 속에 검사 기간 중 계란 유통도 중단돼 개학을 맞은 학교의 급식 차질 등도 우려된다.

학부모 이모(42·여)씨는 “이제 아이들에게 믿고 먹일 음식이 없는 것 같다”면서 “큰 애의 학교 급식이 제대로 나올 지도 걱정이지만 이전에 먹은 계란은 안전했던건 지 걱정”이라고 불안감을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차 조사대상이 된 농가들은 대부분 산란계 2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농가들로, 나머지 농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양주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추가 확인에 따라 계란 안전성 검사를 도내 257개 양계 전체 농가로 확대하기로 하고, 미검출 확인 농가 41곳의 유통을 허용했다.

또 남양주와 광주시 농장의 생산 계란 20만4천개 회수·폐기 조치에 이어 양주 농가의 생산 계란 11만5천200개도 이날 중 회수해 폐기했다.

/박국원·이연우기자 pkw09@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