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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정비한 검찰, 중앙지검 앞세워 적폐청산 수사 재시동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인사가 마무리돼 17일 자로 새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적폐청산’이라는 정부 기조와 맞닿은 각종 대형 수사에 다시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문무일 검찰총장이 임명된 지난달 하순부터 약 한 달간은 고위·중간간부 검사들이 이동한 ‘스토브리그’였다면, 이제 ‘정규시즌’이 개막한 셈이다.

특히 전열을 재정비한 서울중앙지검에는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굵직한 사건이 몰려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촉박한 시간으로 인해 끝까지 파헤치지 못한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로 추가 정황이 드러난 정치개입 의혹,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비리 등 방산비리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국정농단 사건의 경우 지난 정부 대통령 비서실에서 생산한 ‘청와대 문건’, 2015∼2016년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관세청의 위법·부당행위에 관한 감사원 수사의뢰 등이 검찰로 넘어왔다.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적폐청산 TF가 30일 선고를 앞둔 원세훈 전 원장의 재판 관련 자료를 넘겼고, 관련자들을 수사의뢰할 방침이라 수사가 임박한 상태다.

KAI 수사 역시 의혹의 핵심인 하성용 전 대표의 소환이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들 수사는 박근혜·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까지 겨눌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다.

수사가 어디까지 뻗어 가느냐에 따라 1호 국정과제인 ‘적폐청산’의 폭과 강도를 가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지검장을 필두로 ‘맞춤형 라인업’을 꾸렸다.

윤 지검장과 과거 수사에서 호흡을 맞춘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포진했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큰 사건들을 함께 수사한 ‘특수통’ 윤대진 1차장, KAI를 수사해온 방위사업수사부장 출신 박찬호 2차장, 특검에서 삼성그룹을 파헤친 한동훈 3차장 등이 참모진으로 발탁됐다.

특히 3차장 휘하의 특수부 4곳 중 3곳에 특검 파견검사들이 부장으로 보임돼 강도 높은 국정농단 재수사가 예상된다.

2차장 산하에는 진재선 공안2부장과 김성훈 공공형사수사부장 등 과거 국정원 수사 검사들이 헤쳐모였다.

1차장이 이끄는 형사부에도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화이트 리스트’ 사건 등 적폐청산과 연관된 수사가 상당수 계류돼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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