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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환한 웃음 생각하면, 나눔 멈출 수 없죠”

한라웃음꽃어린이집
“나눔은 시민으로서 당연한 의무”
매출액 일부 지역사회에 나누고
고아원·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
고재순 원장 ‘개인적인 기부’까지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라웃음꽃어린이집’ 고재순(53·여) 원장은 다양한 기부단체를 통해 국내와 해외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사랑의열매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해 어린이집 이름으로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는 것도 고 원장이 선택한 또 한가지 나눔의 방법이었다.

고 원장은 “개인적으로 비영리단체 5곳에 기부를 하고 있었는데, 어린이집 이름으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기에 고민없이 가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 고 원장에게 특별했던 이유는 그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고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한지 어언 10년이 됐다”며 “너무 힘이 들 때도 있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생각나 그만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보육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있는 고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전에는 고아원과 보육원 등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나섰었다. 고 원장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쁨과 보람도 느꼈는데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면서 “아이들은 꾸준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면, 한동안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었다”고 전했다.

이후 어린이집을 개원하게 된 고 원장은 비영리 기관을 통한 나눔을 시작했다. 이 같은 고 원장의 나눔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됐다. 자녀는 매주 주말마다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주고 있다. 또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한다고.

고 원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나아가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서로 상생하고 나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눔은 시민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나눔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박국원기자 pkw09@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문의 : 본회 홈페이지(http://gg.chest.or.kr) 및 담당자 전화(031-906-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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