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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가나가와현 아츠기시 韓日 교류확대로 빛나는 우정 쌓다

군포시장, 日 ‘은어축제’ 참석
‘축하 불꽃놀이 쇼’ 인산인해
농산물 판매장 등 벤치마킹
“효율적인 정책 추진 최선”

 

지난 5일 군포시의 해외 자매도시인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에서 ‘제71회 은어축제’가 공식 개막식을 갖고 개최됐다.

여기에는 군포시에서 김윤주 시장, 서정숙 국제교류협의회 부회장, 이익제 시 자치행정과장 등 16명의 군포시 관계자와 중국 양저우시 관계자들이 아츠기시를 방문해 은어축제와 불꽃놀이에 참여했다.

이날 고바야시츠네요시 아츠기시 시장은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의 최대 축제인 제71회 은어 축제을 위해 방문해준 대한민국 군포시의 김윤주 시장과 축하 사절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양 도시는 우정과 발전적인 문화·체육·청소년 교류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지속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윤주 군포시 축하사절 단장은 “아츠기시와 군포시가 양 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우정과 발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위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더욱더 노력하고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문화예술, 스포츠분야 등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축제장은 가두행진을 마치고 사가미 강변에서 펼쳐진 ‘일본 최대 축하 불꽃놀이 쇼’를 구경하기 위해 아츠기시 시민들은 물론, 일본 전역에서 80여 만명의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방문단은 다음날인 6일 유메이지 농산물판매장을 찾아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친환경 야채, 과일, 고기 등을 둘러보며 판매장을 벤치마킹했다.

일본 전역에서 가장 긴 106m의 미끄럼틀이 명물로 자리잡은 아츠기시 어린이 숲 공원도 찾아 현장을 체험하고 오리엔테이션도 가졌다.

이익제 자치행정과장은 “군포에 사는 이는 국적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인식을 모든 시민이 가질 수 있도록 다문화 정책을 수립. 시행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와 일본 아츠기시는 지난 2005년 2월5일 김윤주 군포시장이 아츠기시 고바야시 츠네요 아츠기시 현 시장과 자매결연을 체결, 민간단체 교류와 축제, 스포츠, 학교·단체 교류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양 기관이 ‘교류 10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특히 양 시는 청소년 교류를 활발히 진행, 양국의 미래 주역들이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해 긍정적이고 발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양 도시 장점 살려 공동이익 창출 노력”

마쯔무라 협력관


지난 2005년, 대한민국 군포시와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가 해외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청소년, 문화예술, 스포츠 등 민간차원의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마쯔무라(65·여·한국이름 박정숙·사진) 협력관.

그는 40여 년 전 일본 동경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가나가와현 아츠기시로 직장을 옮긴 후 퇴직한 뒤 양 시의 협력관이 돼 일을 하고 있다.

마쯔무라 협력관은 “결혼을 하고 일본에 살면서 한국을 그리워하던 중 대한민국 군포시에서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아츠기시를 방문하는데 협력관 일(통역)을 해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았고, 그 인연으로 협력관이 돼 양 시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마쯔무라 협력관은 양 도시의 시민들이 99차례에 걸쳐 상호 방문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협력해왔다.

그는 “몸이 아파 몸져 누워있다가도 군포시에서 축제 또는 청소년,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를 위해 방문단이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아프던 몸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해져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마중을 나가곤 한다”고 말했다.

또 마쯔무라씨는 지난 2003년 10월 아츠기시 공민관에서 한글교실이 끝난 후에도 한국어를 계속 배우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을 위해 자택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등 개인적으로도 한·일 관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마쯔무라씨는 “처음에는 몇 명 안되는 일본인들이 한국어에 흥미를 가지고 배우고 싶다고 해 저희 집에서 강의를 이어갔는데, 점차 인원이 계속 늘어 지금은 60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모두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 회비를 받아 요일별로 공민관과 유료시설에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우정과 발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위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포=장순철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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