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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통령의 소통은 계속되어야 한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매우 파격적이었다. 사전에 기자들에 대한 질문을 받아 기자회견을 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대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헌정 사상 처음있는 일로 평가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2차례밖에 하지 않았고, 사전에 준비된 원고만을 읽고 기자들의 질문을 일체 받지 않았던 것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5분간 원고를 읽고 나머지 50분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것으로 진행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이자 신선한 모습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 특이한 것은 영빈관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정한 것이다. 영빈관은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국가재정전략회의, 독립유공자·유족 오찬을 열었던 장소로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던 곳이다. 따라서 청와대가 이곳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정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기자회견 자리배치도 기대 이상이었다. 대통령과 기자단의 자리를 반원형으로 만든 것인데 이는 기자들과 대통령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모습은 이전 정부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기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높이 평가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이런 모습의 기자회견을 이번 한 번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모습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소통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쇼를 진행해서는 안된다. 앞으로의 기자회견도 진정성을 갖고 잘한 일이 있으면 칭찬을 받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국민들에게 이야기해서 좋은 대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좋은 지혜를 드러내어 국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이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단순히 기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과의 대화이다. 기자들이 국민들을 대신해서 대통령께 질문하고, 국정의 미래를 전하는 것이다. 그러니 문재인 대통령은 향후에도 이번 기자회견처럼 진정성을 갑고 기자들과, 국민들과 아름다운 소통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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