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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방송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두만강문화관광축제’ 기획 리용국씨

 

‘생명의 강, 희망의 문’을 주제로, ‘정이 넘치는 두만강’을 부주제로 한 ‘2017 중국 두만강문화관광축제’가 오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도문시두만강광장에서 펼쳐지게 된다.

신선한 기획과 시도가 돋보일 이번 축제에 앞서 새로운 기획자의 신분으로 나타난 리용국(48살, 룡정 출신)씨의 베일에 가려진 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3일 도문시관광국을 찾았다.

알고 보니 북경감각지혜문화미디어유한회사 총경리인 그는 지금껏 북경, 상해, 광주 일대에서 콘서트,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해오며 방송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였다.

“처음부터 방송인을 꿈꿔온 건 아니였습니다.” 어릴 때 패션에 관심이 많아 복장설계를 전공했던 그는 재무학교(현 연변종업원대학) 졸업 이후 1993년 큰 도시 진출을 꿈꾸며 북경으로 발걸음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프로덕션회사(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 제작회사)를 찾아 패션 담당 스탭으로 취직에 성공한 리용국씨는 처음 방송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방송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열정 하나로 2001년 지금의 북경감각지혜문화전파유한회사를 설립하게 되였다.

“고향 연변의 문화산업에 늘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제1회 두만강축제때부터 촬영과 홍보영상을 맡아오며 참여에 의미를 두었죠. 우연한 기회에 도문시정부로부터 축제를 맡아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게 되였고 고향을 위해 한번 해보려는 마음으로 선뜻 나서게 된 것입니다.”

‘조선족의 도문, 중국 속의 도문, 세계 속의 도문’이라는 콘셉트는 더욱 많은 중국적, 세계적인 정서를 연변 주민들에게 심어주는 한편 조선족의 음악과 춤을 인터넷이나 위챗플랫폼을 통해 중국의 기타 민족들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상호지간의 교류를 촉진해 화합의 장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고 그가 말했다.

이번 축제가 막을 내리면 또 타지역으로 이동해 새로운 아이템 구상에 나설 것이라는 리용국씨, 그에게 최종적으로 뭘로 불려지기를 원하냐고 물었더니 “제가 어떤 곳에서 일을 하든지 그저 영원히 방송인으로 남고 싶은 마음입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을 남겨주었다./글·사진 민미령·최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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