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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설사’… 腸을 쉬게 하라

각종 세균 감염 등 원인 꼽아
복통 생길땐 찜질로 배 따뜻하게
설사 4일이상 지속시 병원 내진

설사 멈출때까지 술 등 피해야

■ 여름철 설사 원인과 증상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심심치 않게 매스컴에 등장하는 불청객들이 많은데, 특히 여름철에는 식중독 및 각종 수인성 전염병 등으로 배탈, 설사가 잦은 계절인 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설사란 물이 많은 변으로서 변이 굳어지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보통 하루 4회 이상 묽은 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이처럼 설사는 일종의 증상으로 질병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급성 설사는 단기간에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원인을 알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설사의 원인은 바이러스, 기생충, 각종 세균에 의한 감염, 그리고 한국성 장염, 흡수장애 증후군, 췌장의 질병, 악성 질환, 게실염 등을 들 수 있고, 그 외에 정서장애, 식중독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설사가 날 때 가정에서의 자가 치료로는 우선 설사가 멈출 때까지는 일상적인 활동을 줄이도록 하며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고 싶을 때에는 잘게 부순 얼음을 먹으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식사는 설사가 멈출 때까지는 차, 고기국물, 묽은 수프 등과 같이 깨끗한 물을 조금씩 먹도록 하며, 증상이 완화된 후에는 조리된 곡물, 쌀, 달걀, 구운 감자, 우유, 차, 탄산음료 등을 먹어도 된다. 하지만 과일, 술, 양념을 많이 한 음식 등은 며칠 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치료로는 만일 복통이 생기면 찜질을 해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물복용은 설사의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이라 하더라도 주치의 허락 없이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약을 복용할 때에는 의사의 지시나 설명서의 지시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설사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을 쉬게 하는 것이다. 단지 하루나 이틀 정도 금식을 함으로써 빨리 회복될 수 있는 장 점막의 염증은 식사를 계속하게 되면 연속된 자극이 염증부위에 가해져 설사가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틀씩 금식을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수분을 공급해야만 한다.

소아에 대한 수분공급은 조금씩 자주 물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1세 미만의 유아에게는 대략 20분마다 15cc 정도의 수분을 공급하고, 1세 이상의 소아에서는 매 30분마다 30cc 정도씩 수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처음 몇 시간 동안에는 아이들이 만족하지 않고 물을 더 마시려 한다. 하지만 물을 더 줄 필요는 없으며, 아이는 곧 설사는 멈추고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게 된다.

수분공급을 이렇게 하루 이틀 정도는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후에는(적어도 깨어 있는 시간 동안에는) 아이들은 더 이상의 갈증은 느만일 아이가 하루정도 설사를 하지 않으면 찌꺼기가 적게 생기는 음식들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해 고형음식을 먹여보도록 한다.

만일 2시간 후에도 설사가 생기지 않으면 찌꺼기가 적게 생기는 음식들 중에서 다른 음식을 주어보고 그래도 괜찮으면 정상적인 식사를 하도록 한다.

수분공급용으로 줄 수 있는 음료로는 단 차, 사과, 포도 등 과일주스가 유용하며, 직접 1000cc의 물에 찻숟가락 반스푼의 소금과 2 숟가락의 설탕을 타서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찌꺼기가 적게 남는 음식으로는 달걀, 토마토 통조림, 빵, 감자, 땅콩버터, 바나나, 육류, 밥, 국수, 단 과자류 등이 있다.

설사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자가 치료를 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그러나 병원을 꼭 찾아야 하는 경우는 설사가 3~4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액성변 또는 혈변이 있는 경우, 38℃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복통이 있거나 배변 시 항문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도움말=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리=민경화기자 mkh@



아이들 설사에 대한 자가 치료 시에 주의 사항

-한 번에 정한 양만큼의 물을

주도록 한다.

-물과 함께 우유나 고형음식을

같이 주지 않도록 한다.

-물을 소량씩 자주 주어도 설사가 멈추지 않으면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짜장색의 대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이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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