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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기 연기난 후 포탄 발사되며 폭발”

K-9자주포 사격훈련중 사고
“장약 평소보다 많이 사용” 증언
안전통제 부사관·사병 2명 사망

강원도 철원군 군부대 사격훈련장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사격훈련 폭발사고 당시 K-9 자주포 내부의 폐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0일 부상자 가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치료중인 부상자 2명은 당시 상황에 대해 “3발째 발사 대기 중인 상황에서 포신 뒤에 있는 폐쇄기에서 연기가 났고, 안전통제관(사망)이 ‘대기’를 외친 순간 포탄이 발사되며 장약이 터지고 후폭풍이 일었다”고 전했다.

사고 사상자 가족인 A씨는 “어제 현장 조사에서 다친 애들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지적했더니 군과 외부 전문기관 관계자는 ‘연기가 새 나올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사고원인은 자세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폐쇄기 결함을 의심해 볼수 있는 부분으로, 당시 훈련에서 평소보다 많은 장약이 사용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평소 훈련 때는 포탄 1발당 장약 3개를 사용해 쐈는데, 최근 북한 상황을 고려해선지 이번 훈련에는 포탄이 더 멀리 날아가게 하려고 장약 5개를 넣었다고 하더라”며 “이 점도 사고와 관련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강원도 철원의 한 군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안전 통제관 이모(27) 중사와 1번 포수 정모(22) 일병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21일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순직한 두 장병의 합동영결식을 시행할 계획이며, 장비 결함과 장약 불량, 탄약 관리 부주의 등을 중심으로 사고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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