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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능 내신 비중↑… 중3 학부모 대입전략 ‘고심’

절대평가제 도입·자사고 폐지… 진학 선택 ‘골머리’
학부모 “내신 대비 학원 말고 필요한 게 없나 찾는 중”
전문가 “점수 잘 나오는 과목 선택현상 두드러질 것”

수능 절대평가 개편안 발표와 함께 학부모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가 하면 학원가 등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고교 학점제와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 도입 등의 내신강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 폐지 방침과 맞물려 당장 고교 선택을 눈앞에 둔 현재 중3 자녀 학부모들의 노골적인 불만의 목소리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

20일 경기도내 일선 학교들과 학원가 등에 따르면 새 수능 제도가 적용되는 현재 중3 학생들의 진학과 관련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0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발표와 함께 수능 절대평가 확대에 따라 내신의 중요성이 더 커지면서 어느 학교에 진학할 것인 지의 촛점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은 정부 공약인 고교 학점제 시행을 위해 내신을 완전한 성취평가제로 할 경우 이른바 ‘명문고’에 진학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관측이지만 수능이 4과목 절대평가(1안)로 결정되면 내신받기 좋은 학교로 진학하는 게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상대평가가 유지되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대한 집중 현상과 함께 ‘사교육 수요 증대’까지 예상되고 있다.

전 과목 절대평가(2안)가 도입되면 내신의 위력은 1안보다도 더 커지게 되지만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에 따른 내신 경쟁 과열로 학종 전형 대비를 위한 고가의 학생부 컨설팅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2안 시행 시 수능이 자격고사화되면서 학생부 중심 전형이나 대학별고사가 반영되는 수시모집 비중이 늘어나고 정시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 속에 사실상 정시 폐지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자사고·외고의 단계별 폐지가 추진되면, 남아 있는 자사고·외고 지원율이 낮아져 내신 따기가 예전보다 쉬워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수원의 한 중3 학부모 김모(45)씨는 “개편 시안 2가지 중 어느 경우든 절대평가가 확대되는 게 확실한 만큼 비중이 커지는 내신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다니는 학원 말고 더 필요한 게 없나 알아보고 있다”면서 “아이의 미래가 걸린 만큼 감수할 부분은 감수하겠지만 교육당국도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게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수능 개편안을 보면 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로 과목이 증가하고 학생부 비중 확대로 입시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어 적성과 흥미보다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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