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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작된 을지연습 안보의식 강화 계기로

21일부터 시작된 을지연습이 24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실시됐다.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는 이 훈련에는 국군과 미군을 비롯해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천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다. 을지연습은 올해로 50회 째로 지난 2008년부터 정부의 을지연습과 군의 ‘프리덤가디언연습’을 통합해 현재의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으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정부는 먼저 공무원의 전시 임무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불시 비상소집 훈련과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 행정체제로 전환하는 ‘전시 직제편성 훈련’을 실시하고 정부-군사연습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종합상황실과 국방부 상황실의 협조를 통한 연습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괌 공격 계획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위급한 때여서 그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래서 포괄적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가위기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기관별 전시대비계획과 각종 매뉴얼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그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다. 아직도 전쟁연습이냐는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50년 째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현실에서 안보의식을 고취하려는 목적도 분명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20일 올해에도 어김 없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7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은 “정세를 더욱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FG 연습을 놓고 관영매체를 동원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 이 기간 중 도발의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게다가 사드의 한반도 추가 배치를 놓고 중국과의 갈등과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훈련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매년 우리의 안보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막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우리의 동의 없이 북한을 공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우리의 대비태세를 허술하게 가질 수는 없는 일이다. 군과 공무원은 물론 국민들도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에 대한 의미를 새기고, 함께 참여함으로써 안보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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