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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젊음으로 중무장… 남자농구 ‘희망의 동메달’

아시아컵 남자농구선수권

 

랭킹 한국 30위·뉴질랜드 20위

조별리그서 1점차 꺾은데 이어

3·4위 결정전서도 80-71로 제압

허재 감독의 장남 허웅 20득점

오세근 ‘베스트 5’에 선정 영예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3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4위 전에서 3점슛 5개 포함해 20점을 올린 허웅(상무)과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최준용(서울 SK·이상 14점)의 활약을 앞세워 뉴질랜드를 80-7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1년과 2013년 대회에서 연이어 3위에 오른 데 이어 4년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5년 아시아선수권에서 6위에 머무른 바 있으며 지난 2003년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16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친 뒤 8강 결정전에서 일본, 8강에서 필리핀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날 이란과 4강전에서 81-87로 분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이날 대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를 3위로 끝냈다.

FIBA 랭킹 30위인 우리나라는 20위인 뉴질랜드를 조별리그에서 1점 차로 꺾었고, 이날 재대결에서도 물리치며 2연승을 거뒀다.

1쿼터 초반 5-13으로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이후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의 자유투 2개와 최준용(서울 SK)의 3점슛, 김종규(창원 LG)의 러닝 덩크슛 등으로 순식간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상승세의 우리나라는 허재 감독의 장남 허웅(상무)의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고, 허웅은 17-17에서도 다시 한 번 3점포를 가동하며 1쿼터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돌려놨다.

허웅은 1쿼터 종료 직전에도 3점포를 꽂아 25-17로 8점 차 리드를 안겼고 2쿼터 이후로는 한국이 줄곧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69-55로 앞서던 한국은 4쿼터 중반 뉴질랜드에 연달아 9점을 내주며 종료 5분을 남기고 69-64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오세근이 중거리포를 터뜨려 한숨을 돌렸고 71-66에서는 김선형(SK)이 속공 레이업으로 2점을 보탰다.

7점을 앞선 한국은 종료 1분 전 전준범(울산 모비스)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열린 결승전에서는 호주(10위)가 이란(25위)을 79-56으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오세근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하메드 하다디와 모함마드 잠시디(이상 이란), 파디 엘 카티브(레바논), 셰이 일리(뉴질랜드) 등과 함께 대회 베스트 5에 뽑혔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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