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부경찰서는 농가주택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김모(25)씨를 구속하고 훔친 귀금속 등을 처분해준 혐의(업무상과실장물취득)로 엄모(52)씨 등 금은방 업주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18일 오후 1시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농가주택에 들어가 현금 200만원과 미화 1천200달러를 훔치는 등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쳐 고양시 일대 농가주택에서 2천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초기에는 농번기에 비어 있는 집이나 잠금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집을 골라 절도를 저지르다, 이후 노인이 있는 집에 ‘산책 중인데, 목이 너무 마르다’거나 ‘화장실 좀 쓰겠다’는 수법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에 팔아 현금화한 뒤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