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성남-용인시장 정파 초월 “보편적 복지” 한목소리

鄭 “무상복지 한수 배우러 왔다”
李 “복지 확대는 시대적 흐름”
다양한 분야 격의없는 대화 나눠

이재명-정찬민 시장 이례적 회동

“시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는 시대적 흐름이자 과제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찬민 용인시장이 22일 오전 성남시장실에서 만나 무상교복 지원사업 등 보편적 복지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만남은 자유한국당 소속 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 시장에게 회동을 제안해 성사됐다. 소속 정당이 다른 단체장간 만남은 이례적이다.

정 시장은 무상교복, 산후조리, 청년배당 등 먼저 무상복지사업을 편 이 시장의 정책적 조언을 듣고, 시정 운영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회동을 제안했다.

용인시는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성남시는 지난해부터 중학생 신입생 대상 무상교복을 시행했으나 성남시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고교생으로 확대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정 시장이 “성남시가 좋은 정책을 먼저 시행해서 한수 배우러 왔다”며 덕담을 건네자 이 시장은 “정 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해서 채무제로로 재정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확보된 예산으로 무상교복사업을 펼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빚 갚고, 예산 아껴서 자체 예산으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다. 복지확대는 헌법에서 부여한 자치단체의 의무이고, 보편적 복지 확대는 시대적 흐름이자 과제”라며 정 시장의 무상교복지원사업 추진을 반겼다.

이에 정 시장은 “어느 시가 먼저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시행하느냐는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 주자는 것”이라며 “또 어느 정당에 속했느냐도 문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동은 10여분간 대화를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환, 약 50분간 둘만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도시간 문화시설 공유나 시민 혜택 제공, 청년층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 로컬푸드 판로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격의없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시장은 “지역적으로 이웃도시고, 인구 100만 도시 규모,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 등 여러모로 겹치는 지점이 있어서 이 시장과 만나 서로의 견해를 듣는 시간이었다”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의를 통해 좋은 이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정찬민 용인시장은 박근혜 전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무상교복 추진, 시청사 내 소녀상 설치 등 그동안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정책노선과 맥을 같이하는 정치적 행보로 주목을 받아왔다.

/진정완·최영재기자 news8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