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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계속돼야 한다

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물동량 증가율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글로벌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www.alphaliner.com)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세계 30위권 및 그 외 주요 12개 컨테이너항 물동량 증가율에서 인천항이 18.7%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세계 30위권 컨테이너항 중에서는 중국 닝보항(14.4%), 광저우항(11.7%), 상하이항(9.6%)을 제쳤다. 이미 지난 2013년 인천항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1983년 개항한 이후 200만TEU(1TEU :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했다. 올해의 경우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 30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68만TEU를 처리해 세계 57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에는 원인이 있다. 그동안 인천항만공사는 설립 이후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마케팅의 적절한 활용 때문이다. 경인·중부권 내 물동량 이송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연안수송 컨테이너 선사 추가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해 연안선 면세유 제공 등을 추진해왔다. 이 외에도 원양항로 유치 등 항로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물동량 확보를 위해 선사·화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나아가 북중국에 치중된 인천항 물류체계 개선으로 신규 항로 개설 및 물동량 창출 지원을 위해 선사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지급 강화, 국적·외국적 선사 CEO 대상 방문마케팅을 실시하는 등의 변화와 노력하는 모습이 주효했다.

그동안 인천항은 정부의 외면으로 한 때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적도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의 외교마찰 등으로 중국화물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적극적인 항로 개설과 마케팅으로 최고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주목할 일이다. 더욱이 컨테이너 처리항으로 세계 5위권인 부산항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광양항 등과 비교해도 그 처지는 열악할 수밖에 없음에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칭찬할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안주해 자만할 일은 아니다. 주마가편식으로 앞으로도 세계와 어깨를 겨루는 컨테이너처리항으로, 또 수출의 중심 역할을 하는 항구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 세계 50위권 항만으로의 도약도 눈 앞에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럽, 미주 등 원양항로의 신규개설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부도 인천항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매년 물동량의 폭발적 증가로 500만TEU의 위업을 이루는 인천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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