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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구 부동산업계, ‘거래절벽’에 전셋값 상승 우려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후폭풍

8·2대책 발표후 거래 관망세

이번 지정으로 매매 끊길 전망

가격정체 지속땐 매수자들 불리



구미동 전세가격 매매가에 근접

수요 증가 땐 전셋값만 부채질

성남 분당구 부동산업계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것에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을 넘어 거래절벽 등으로 지역 부동산시장 위축이 가속화될 뿐더러 전셋값 상승까지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분당 아파트값은 0.74%, 판교는 0.64% 올라 수도권 신도시 평균 상승률(0.34%)의 2배 수준을 보였다.

판교 지역인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39㎡는 8·2 대책 발표 전 16억원보다 7천만원 오른 16억7천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신 전용면적 84㎡는 8·2 대책 발표 전 7억8천만원보다 2천만원 오른 8억1천만원 선에 팔리기도 했다.

분당의 아파트값은 호가가 대책 이전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는 뜸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8·2 대책 발표 후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섰는데 한 달 만에 분당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는 바람에 이젠 매매가 끊기는 ‘거래절벽’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분당 구미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대책이 집값 상승세를 꺾는 효과는 있겠지만, 가격이 정체된 상태로 한동안 갈 것 같다”며 “한 달에 5∼6건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대책 발표 후 1∼2건으로 줄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에겐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구미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추가로 집값이 내리기를 기다리던 매수자들이 가격 정체가 한동안 이어지면 버티지 못하고 전세로 눈을 돌릴 텐데 그러면 전세수요가 늘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구미동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의 75∼80% 수준으로 매매가에 근접한 9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길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분당지회장은 “매도자들이 지난달 대책 이전 가격을 고수하거나 약간 올려 내놓고 있는데 호가를 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격 정체 상태가 계속해서 이어져 이번 대책도 서민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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